글을 쓰고 싶다면, 정말로 뭔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넘어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알레그라 굿맨-
2월 내내 3월 글쓰기 주제에 대해 고민했다.
‘어떤 주제로 가야 하는 것일까?’ 이 주제를 결정하고 나서도 ‘이 주제가 과연 맞는 것일까?’
‘이 주제로 간다면 내 안의 어떤 이야기를 꺼낼 수 있을까?’
다양한 글쓰기 명언들을 보고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마침내 눈에 띄는 한 명언을 선택했다.
“글을 쓰고 싶다면, 정말로 뭔가를 창조하고 싶다면 넘어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주제로 글을 쓰는 내 글에 대한 믿음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확고하지는 않지만,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용기를 내어 이번 한 달도 도전해보려 한다.
나는 최근에 평생학습센터 <우리 동네 배움터>에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제2의 인생 설계 MBTI로 숨은 적성 찾기라는 4주 과정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이사오기 전에도 평생학습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서 정리수납 전문가 2급 과정, 나를 찾아가는 글쓰기, 칼림바 연주, 이미지메이킹, 캘리그래피, 독서심리상담사 등 다양한 과정을 수료해 왔다.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이 좋고, 배움에 대한 허기진 나를 채워나가야만 내가 무기력해지지 않을 것만 같았다.
그리고 시간을 허투루 쓰는 것이 싫었다.
현재 이 시간은 나를 위해 존재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사실도 잘 알기 때문이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나는 늘 불안했다.
내가 성장하지 않을 것만 같아서, 더 나은 내가 되지 않을 것만 같아서.
그리고 그냥 엄마로서의 삶만 살 것 같아서.
엄마로서의 삶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더 떳떳하고 자신감 있는 엄마로서의 삶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렇게 도전해 왔던 것이다.
현재 배우고 있는 ‘MBTI로 숨은 적성 찾기’ 첫 수업은 <자기 소개하기>를 주제로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를 표현했다.
아이가 해맑게 웃는 카드, 자연이 펼쳐진 카드, 엄마의 손과 아이의 손이 포개져있는 카드 등 50개의 그림 카드가 놓여 있었고, 그림들 중 각자 자신에게 눈에 띄는 카드를 선택하였다.
그 그림 카드와 연결하여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가장 행복했던 것을 소개했다.
나도 모르고 있던 내 안의 잠재된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참여자분들의 이야기를 유심히 듣고 있으니 와닿는 부분이 정말 많았다.
어떤 분은 가정을 우선순위에 두었다가 이제야 뒤늦게 내 공부를 하고 있는데 늘 배움에 목말라 있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의 일을 하고 싶다고 고백해 주시는 모습에서 강한 공감을 자아냈다.
다른 면에서 생각해 보면, 내가 배움의 상태가 얼마나 굶주린 상태였길래 이렇게까지 평생교육에 관심을 두고 공부를 하려는 것일까?
따지고 보면, 나는 대학교까지 졸업한 상태다. 상담심리학을 전공했지만, 상담 공부는 워낙 방대하고 끝이 없다는 것. 내가 그 모든 것을 감당해 나갈 그릇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석사과정까지는 감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내 안의 타협점이라고나 할까. 나 스스로에게 해답을 찾은 것이다.
‘평생 교육’의 길. ‘평생 교육사’ 직업에 대한 도전을 말이다.
힘든 과정임에는 틀림없다. 약 1년 동안 9과목 이수에 160시간 실습을 해야만 자격이 주어진다.
넘어질 위험을 감수하고서 도전하는 새로운 직업군이다.
내가 선택한 이 길이 과연 맞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선택했으니 내 안의 믿음을 갖고 앞만 보고 가보려 한다. '평생교육사'라는 새로운 길을 창조하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