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략)장례식 당일에도 그랬고, 보도사진전에서도 그랬지만, 전두환을 문어로 표현한 그 그림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좀 유치하고 직설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스무 살의 내가 거기 있었다. 구호를 외치고 있거나 오른쪽을 번쩍 쳐든 모습이었다."
전두환을 문어로 표현한 그림은 어떤 그림이었을까? 아무리 검색해도 그 당시에 그렸던 그림은 어떤 그림인지 알 수가 없다. 김영하 작가가 민주화 운동을 외치던 그 당시 시대적 상황을 그려내고 있지만, 그 상황을 겪어보지 않은 나로서는 궁금증만 커지고, 어떤 그림이었길래 유치하고 직설적이라고 생각했을까. 궁금증만 남는다. 그 그림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표현해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인상적인 문장> P150
"우리가 조금이라도 나은 사회에 살게 되었다면 우리를 대신해 죽은 사람들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들을 기린다. 모두의 마음속에 그런 존재, 조용히 기억하고 기리는 이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전태일이겠고, 누군가에게는 그게 세월호의 승객들일 것이다. 나에게는 그게 한열이었다. 내가 그였을 수 있고, 그 또한 나였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오늘날 평안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역사적 사건과 시간들 속에 희생된 무고한 시민(학생)들과 역사적 인물 덕분이라고 생각해왔다. 그런 무고한 시민들 중 한 명이 내 주변 인물이었다면 내 마음은 어땠을까? 나도 작가와 아마 똑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오랜시간 내 마음속 한켠에 새기고 또 새기며 그 사람을 기리고 있을 것이다.
이러한 희생과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더 나은 사회를 위해라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삶을 살아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