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나를 나에 대해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 많다.
음식부터다. 뭘 딱히 좋아하는 것 없다. “가리는 것 없이 다 잘 먹어요~”라고 말을 한다.
정말 가리는 것은 없지만 “난 이걸 좋아해!”라고 당당히 말하고 싶다. 근데 없다.
색깔도 다양한 색을 좋아한다. 딱히 이게 좋다.라고 생각하는 색이 별로 없다. “무슨 색 좋아하세요?” 이런 질문 정말 쉽게 하는데 들으면 항상 고민하다가 “다 좋아요.”라고 말한다.
뭘 정할 때도 남 따라서 아님 추천받아서 정할 때가 많다. 고민을 한다. 하긴 하지만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서서 계속 쳐다보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정말 생뚱맞게 아무거나 집어 나오는 경우도 많다. 사 와서도 후회한다. 그래서 마음이 정해지지 않으면 ‘사지 않기’로 선택했다.
적으면서도 ‘이런 걸 브런치에 적어도 되나?’ ‘너무 나를 모르는 것에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용기 낸다. 왜냐면 적는 힘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적다 보면 적다 보면 내 안의 무언가가 나올 거란 확신만 있다. 그것이 글쓰기라고 배웠으니 또 한 번 써보려 한다.
남들이 바라는, 남들이 생각하는, 남들이 정하는 것들 말고 정말 내가 원하고, 내가 생각하고, 내가 정하는 주체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평소에 나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쓰다 보면 또 내가 알고 있는 나보다 어떤 다른 나가 나올까 사실 두렵기도 설레기도 하다.
쓰면서도 두근거린다.
인간은 자기 자신의 별이다.
정직하고 완전한 인간을 만들 수 있는 영혼은
모든 빛과 힘과 모든 운명을 지배한다.
그에게는 어떤 일도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게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행위는 곧 우리의 천사, 선이든 악이든,
조용히 우리와 함께 걷는 운명의 그림자다.
보모트와 프레처 –정직한 자의 운명-
에머슨의 자기 신뢰 철학의 첫 장에 적힌 시다.
나의 영혼은 어떤 영혼일까?
내 별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 줄 영혼일까?
내 영혼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하늘에서 날아다니며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지켜보면서 조금만 있어봐~!!라고 말을 건네면서 옅은 미소를 짓고 있을지 아님 다른 나라 여행 다닌다고 아예 지금 없을지 아님 집순이라 지금 내 옆에 앉아서 타이핑하고 있는 나를 쳐다보며 잘한다고 지켜볼지... ‘내 영혼아~!! 어서 빨리 너의 힘을 보여줘~!! 나에게 뭐라 말을 남겨줘~!!’
‘너 하기 나름이야~!! 너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내가 무얼 어떻게 얼마나 하는 것에 따라 내가 만들어진다는 것.
그냥 가만가만 그 순간 집중해서 그 순간을 살아내야 함임을 안다.
지금 내가 나를 알아가는 글을 쓰려는 이유도 있겠지.
영혼아~!! 너는 알고 있겠지.
난 그냥 궁금할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