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정의(定義)하자면

by 지음

나를 정의하자면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잘 몰라도 괜찮다는 것은 안다.

나를 알아가고자 나에게 질문하고 대답하고, 또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나를 정의할 수 있는 것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

아직 모른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것도 모르고 뭘 하겠다고...

하나씩 알아가면 된다.


하다 보면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면 잘하게 되고

잘하면 하고 싶은 것이 생긴다는 것을 알았다.


마음은 조급하지만 말로는 '하나씩 알아갈래요~!!'가 아니라

진정 기쁜 마음으로 하나씩 알아가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다른 것들은 하다가 포기한 것이 많다.

하지만 수영은 계속 다녔다.

왜 계속 다닐 수 있었을까?

그냥 했기 때문이다.

저학년 막내를 학교 데려다주면서 나도 수영가방을 메고 나온다.

그것이 다였다.

그 루틴 속에서 계속한 것이 사실 루틴이라고 생각도 안 하고 했던 것이다.

그것이 다였다.

그냥 하는 힘이 정말 대단한 것이다.


기정사실을 믿고.

결과에 서서.

생각 없이 한다.


믿고 말고, 포기하고 말고 가 아닌

그냥 하는 힘이 나를 지탱한다는 것.


생각 자체가 힘겨웠던 내가 글을 문장을 보고 생각을 하게 되고, 하나하나씩 받아들여지고 과거의 있었던 일도 재해석을 하게 한다. 지금 감정적으로는 뭐든 다 할 것 같은 기분이다. 하지만 아직은 내 능력이 그만큼이 안된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이 기분을 가지고 공부를 한다는 것은 조금 더 나를 고무시키는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도 안다.


요즘은 편한 잠을 자지 못한다. 꿈에서도 평소에 생각했던 내용이 나온다. 그 내용을 써야 하는데 깨지는 못하고 꿈에서도 걱정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싹 잊어버리고 없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들이 나에게 진동을 일으키고 생각은 나지 않지만 어딘가에 뭉쳐져서 나를 성장시키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해 낼 것이다.


궤도를 따라 도는 나는 점점 궤도가 커져서 도는 궤도가 확장된다.

확장이 되더라도 중심에서 벗어나지 않고 돌아가기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가 중심에 정확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깨닫고 그 깨달음을 실천하는 삶을 1년 동안 살아보겠다.

1년 뒤의 내 모습이 어떨지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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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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