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지 못하는 다른 한 면

by 지음

세상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아름답지 못한 것이 된다.

세상 사람들이 선하다고 말하지만

이것은 동시에 선하지 못한 것이 된다.

있는 것 때문에

없는 것이 생기고,

복잡함 때문에

단순함이 살아난다.

높은 곳이 있어

낮은 곳이 생기고

시끄러움이 있어

조용함이 돋보인다.

한정된 것이 있으니

무한한 것도 있다.

현재가 있어

과거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성인은

행하지 않으면서 일을 이루고

말하지 않으면서도 가르친다.

성인은 모든 것을 자기 내면에서

하나로 만들었다.

만들어내면서도 가지지 아니하고

삶을 완성하면서도

성공을 고집하지 않는다.

성인은 고집하지 않으니

잃을 것도 없도다.(주1)


모든 사물들과 상황들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그것을 못 보기때문에 놓치고 무지하게 살아간다.

순간을 살면서도 양극이 있음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기운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이 한 쌍이다.

목소리 큰사람과 작은 사람도 한쌍이다.

시끄러운 사람과 조용한 사람도 한쌍이다.

강경한 사람과 유연한 사람이 한쌍이다.


곧게 뻗은 나무와 덩굴식물은 한쌍이다.

꿀벌과 꽃도 한쌍이다.

엄마랑 아이도 같은 한쌍이다.


내 엄마에게 다른집 딸이 가당찮은 것처럼

내 아들도 나의 아들이다.

그래서 변해야 한다.



주1> 몸은 알고 있다, 뤼디거 달케, 이지엔, 2006.

일요일 연재
이전 23화내가 책임져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