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하는 시간
2025년 8월 27일
오늘은 세 번의 달리기를 했다.
아침은 짧았다. 뜨거운 공기와 쌓인 피로 속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실내 러닝머신 위에 서서 다시 몸을 움직였다. 짧은 숨과 땀방울 속에서 나는 무너진 하루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오후 네 시, 다시 길 위에 섰다. 달리기와 어울리는 바람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하루는 세 가지 얼굴로 나를 맞이했다.
지금은 야간 근무 4일차. 피곤함이 밀려드는 건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피로는 예전의 그것과는 다르다. 예전엔 무기력함에 끌려가 버렸다면, 지금은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적당한 잠과 식단으로 균형을 잡으며 피곤함을 다른 얼굴로 받아낸다.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나를 다스리는 관리가 되어 있다.
꾸준함은 이렇게 변화를 만든다. 같은 피곤함 속에서도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나타나고, 같은 하루 속에서도 조금 더 깊은 나의 호흡이 만들어진다.
오늘의 달리기는 그 사실을 또렷하게 보여주었다.
나는 오늘 다시 알게 되었다.
꾸준함은 삶의 결을 바꾼다.
꾸준함은 결국 나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