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열기
9월 2일 – 새벽의 상쾌함, 오후의 열기
새벽 네모트랙은 오롯이 나만의 무대였다. 선선한 바람이 폐 깊숙이 스며들고, 업힐 구간에서 고개를 들어 오르며 기초 체력을 단련하는 순간, 힘듦보다 기쁨이 더 크게 다가왔다. 하루가 이렇게 상쾌하게 시작된다는 건 축복 같았다.
하지만 오후의 공기는 달랐다. 태양은 뜨겁고, 공기는 무겁게 느껴졌다. 몇 걸음만 옮겨도 땀이 쏟아졌지만, 달리고 나니 오히려 그 땀이 식어가면서 시원함이 찾아왔다. 더위 속에서 달린 후의 후련함은 새벽의 상쾌함과는 또 다른 선물이었다.
달리기는 언제나 나를 시험하지만, 동시에 위로한다. 오늘은 상쾌함과 무더위가 공존한 하루였고, 그 속에서 나는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