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 · 매일 달리기 167일차 · 손기정 마라톤 D-56
비를 기다린 새벽
오늘 새벽은 비가 내렸다. 잠시 실내 러닝을 고민했지만, 마음속에선 확 트인 공릉천을 달리고 싶은 갈증이 더 컸다. 결국 빗줄기가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길 위로 나섰다.
달라진 길, 따뜻한 응원
오랜만에 찾은 공릉천 코스는 정비가 잘 되어 달리기에 훨씬 좋아졌다. 예전의 익숙한 길이지만 한결 새롭게 다가왔다. 달리는 내내 자전거를 타는 이들, 함께 달리는 러너들과 서로 화이팅을 주고받으며 흐뭇한 미소가 번졌다. 구름이 낀 하늘, 살랑거리는 바람은 오늘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꾸준함이 만든 만족
달린 뒤에는 공원 기구에서 꺼꾸리, 풀업, 평행봉 보강운동으로 몸을 정리했다. 러닝이 심장을 단련한다면, 보강운동은 근육과 균형을 잡아준다. 이 둘의 조화가 오늘의 러닝을 완성시켰다.
오늘 달리며 가장 크게 남은 건 “지금이 너무 좋다”는 단순한 진심이었다. 멀리 있는 목적지를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는 과정이 주는 즐거움, 그것이야말로 매일 달리기가 선물해 준 삶의 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