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새벽 6시, 아직 하늘이 덜 깨어난 시간.
나는 네모트랙에 섰다.
가로등이 비추는 붉은 트랙 위로
차가운 바람이 스쳤고, 숨을 들이쉴 때마다
세상의 냄새 대신 고요함이 들어왔다.
트랙은 늘 같은 모습이다.
돌고, 또 돌고, 끝이 없다.
하지만 나는 그 안에서 매번 다른 ‘나’를 만난다.
어제보다 가벼운 발걸음, 어제보다 단단한 마음.
그 차이를 느끼는 순간, 달리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를 정돈하는 ‘철학’이 된다.
오늘의 한 바퀴 한 바퀴가 내 생각을 비추었다.
“꾸준함은 믿음이고, 믿음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그 문장이 오늘의 결론이었다.
매일 달리기 198일차, 10월 18회, 누적 150km.
소아암 환우돕기 트레일런 D-37.
이제 남은 건 완주보다 ‘계속 달리는 나’다
> “트랙은 돌고 돌아도, 결국 나를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