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만난 그리움, 그리고 내일의 길
오늘은 새벽부터 고향 논산으로 향했다.
명절에 미처 인사드리지 못했던 부모님과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산속 깊은 곳 할아버지 산소를 찾았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업어주시던 기억,
논두렁길을 함께 걸으며 들려주던 말씀들이
바람과 함께 되살아났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아 조용히 대화를 나누듯 속삭였다.
“할아버지, 요즘은 매일 달려요. 꾸준히요.”
그리고 해 질 무렵, 논길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벼가 고개를 숙이고 코스모스가 피어 있었다.
오늘의 5km는 ‘감사’로 달린 거리였다.
> “돌아볼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다시 나아갈 힘이 있다는 뜻이다.”
내일 새벽엔 다시 논산의 길 위로 나설 생각이다.
어디로 달릴진 아직 모르지만,
수병대 쪽도 좋고, 시민공원도 좋다.
오늘의 여운이 내일의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