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다보니 산이 보였다

25.10.16

by 박준식

매일달리기 204일차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D-24일차


오늘은 오르기 위해 달린 게 아니다.

그저, 내 길을 꾸준히 달렸을 뿐이다.


아침엔 평지 로드를 달리며

햇살과 공기가 함께 흐르는 리듬을 느꼈다.

호흡이 일정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지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숨결이 구름이 되고, 내 걸음이 바람이 된다.”

그 문장이 오늘의 공기와 닮아 있었다.


오후엔 업힐이 있는 로드로 향했다.

점점 가팔라지는 길 위에서

멈추고 싶은 순간이 몇 번이나 찾아왔지만,

그럴 때마다 한 걸음 더 내디뎠다.


그리고 정상에 닿았을 때,

하늘 위로 백운대와 오봉산이 펼쳐져 있었다.

그 순간, 달리기의 의미가 또렷해졌다.

‘결국 꾸준함이 나를 이곳까지 데려왔다.’


> “달리기는 목적지가 아니라,

오늘도 나를 믿어보는 연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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