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치고 난 후, 벽제천에서
매일달리기 206일차
소아암 환우돕기 마라톤 D-22일차
오늘은 비가 내린 새벽이었다.
창문을 두드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조금 늦게 하루를 시작했다.
달리기 대신, 방 안에서 보강운동으로 몸을 풀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벽제천으로 나섰다.
구름이 낮게 깔려 있었고,
물가에는 잔잔한 안개가 걸려 있었다.
한동안 천천히 달리며
조용히 숨을 고르고, 마음을 비웠다.
신발이 젖고 흙탕물이 튀었지만
그조차도 이 계절의 일부처럼 느껴졌다.
새로 산 바람막이는 생각보다 좋았다.
바람을 막고, 비를 밀어내며
체온을 유지시켜주는 그 감각이 참 고마웠다.
달리기는 나에게
꾸준함의 다른 이름이다.
그건 완벽해서가 아니라,
지속하려는 마음 하나로 버티는 일상이다.
“다리가 아닌, 가슴이 시켜서 달린다.”
오늘의 달리기가 그 말처럼 느껴진다.
몸이 아닌 마음이 움직이고,
그 마음이 나를 내일로 이끈다.
오늘의 명언
“꾸준함은 열정이 식어도 계속되는 마음의 온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