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편입 고졸이 재수 대신 선택해서 합격한 후기

by 세리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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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망치고 나서

한동안은 아무 계획도

세우지 못했습니다.


그냥 재수를 해야 하나,

학원을 다시 등록해야 하나

그런 생각만 반복했어요.


주변에서는

“1년 더 하면 되지”라고

쉽게 말했지만,


저는 그 1년이

너무 막막하게

느껴졌습니다.


또 같은 방식으로

도전하는 게 맞는지

확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게

인하대 편입이었습니다.


사실 처음엔 제 이야기라고

생각도 못 했어요.


저는 고졸이었고,

대학을 다니다가 옮기는 사람들

이야기라고만 여겼거든요.


그런데 조금 더 찾아보니

일반편입이라는 전형이 따로 있고,


일정 학점만 충족하면

지원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문제는 그 ‘일정 학점’이었습니다.

고졸인 저는 당연히

바로 지원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어요.


그걸 확인했을 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


‘역시 재수밖에 없나’라는

생각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마음이

쉽게 접히지는 않았습니다.


한 번 더 알아보고

결정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학점은행제를 알게 됐습니다.


3.편입전형.png


일반편입을 위해

필요한 80학점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을 보면서도,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이게 정말 대학 편입으로 이어질까?”

싶은 의심이 컸거든요.


그래도 재수를 다시 준비하는 것보다,

방향을 조금 틀어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저는 재수를 선택하는 대신,

인하대 편입을 목표로

조건을 만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표가 분명해지니까

오히려 마음이 조금 정리됐습니다.


막연히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아니라,


‘80학점을 채운다’는

구체적인 단계가 생겼거든요.


학점은행제로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느낀 건,


생각보다 자기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온라인이라고 해서

마냥 편한 건 아니었고,


오히려 스스로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금방 흐트러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주 단위로

목표를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이번 주는 몇 강,

과제는 언제까지,

시험은 언제인지

하나씩 체크했습니다.


중간에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대학 생활을 시작했는데,

저는 다시 학점을 쌓고 있다는 게

괜히 비교되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저는

다시 한 번 인하대 편입이라는

목표를 떠올렸습니다.


4.학점은행제란.png


재수 대신 선택한 길이니만큼,

적어도 끝까지는 가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80학점이 절반 정도 쌓였을 때는

아직 멀게 느껴졌습니다.


‘내가 이걸 끝까지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학점이 점점 채워질수록

고졸이라는 사실이 예전처럼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조건을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제 자신감을 조금씩

바꿔놓은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80학점이 충족됐다는 걸

확인했을 때는

묘한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막혀 있던 길이

드디어 열렸다는 느낌이었어요.


이제는 정말 인하대 편입에

지원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지원서를 작성하면서도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혹시 놓친 게 없는지,

서류는 정확한지,

일정은 맞는지


계속 체크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 했던

도전이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5.온라인 수업.png


지원 버튼을 누르던 순간에는

긴장보다는 담담함이 더 컸습니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저한테는 큰 변화였거든요.


합격 발표를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길게 느껴졌습니다.


괜히 결과를 여러 번

새로고침하면서 확인했고,


혹시 떨어지면

다시 어떻게 해야 할지까지

생각해봤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하나는 분명했습니다.


재수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던

그때와는 다른 선택을 했고,


저는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합격을 확인했을 때는

한동안 말을 못 했습니다.


믿기지 않아서 화면을

몇 번이나 다시 봤어요.


고졸로 시작해서 조건을 만들고,

결국 인하대 편입에 합격했다는 게

쉽게 실감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들었던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다른 길을 알아보길 잘했다’는

마음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저는 수능 성적이 아니라,

그 이후의 선택이

제 방향을 바꿨다고 느낍니다.


6.다양한 방법.png


재수를 했다면

또 다른 결과가

있었겠지만,


저는 조건을 만들고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조금 더 믿게 됐고,


단순히 점수에만

매달리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금도 누군가 저처럼

수능 이후 갈림길에 서 있다면,


무조건 편입이 답이라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다만 고졸이라서 시작조차

못 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조건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한 번쯤은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고는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그 확인 끝에

인하대 편입이라는

길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결국 합격으로 이어졌습니다.


7.멘토와 함께라면.png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저는 고졸로 수능을 망친 뒤

재수 대신 학점은행제로 80학점을

만들어 일반편입을 지원했고,


그 결과 인하대 편입에 합격했습니다.


처음에는 우회로처럼 느껴졌던 선택이,

결국은 저한테 가장 맞는 길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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