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사무직으로 오래 일하다 보니까,
그냥 주어진 일만 처리하는 느낌이 점점 크게 남더라고요.
회사 안에서 계약서나 규정 같은 문서를 볼 때면 괜히 더 오래 읽게 됐고,
막연하게라도 법을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퇴근하고 집에 와서 관련 글을 찾아보는 날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 게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였어요.
처음에는 고졸인 제가 1학년부터 들어가서 끝까지 다 다녀야 하나 싶었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학업까지 같이 가져가는 게 가능할까부터 걱정됐고,
시작은 하고 싶어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면 중간에 지칠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래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알아볼 때도 막연히 입학만 생각한 게 아니라,
제 상황에서 조금 더 현실적인 방향이 있는지 같이 보게 됐어요.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 쪽 글들을 보다 보니까 3학년으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 흐름이 저한테는 훨씬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단순히 빨리 끝내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 아니라,
이미 늦었다고 느끼는 마음이 있어서 처음부터 4년을 다시 시작하는 부담이 꽤 크게 다가왔거든요.
조금이라도 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저한테는 그게 정말 큰 차이처럼 보였어요.
물론 그때 바로 되는 건 아니었어요.
편입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았고, 필요한 학점 기준이 따로 있더라고요.
저는 학교 안내를 반복해서 확인하면서 제 상태로 어디까지 가능한지 먼저 봤어요.
시기나 모집 기준은 달라질 수 있어서 공식 안내를 보고 역산해봤는데,
3학년 편입을 보려면 63학점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일 먼저 걸렸어요.
그 숫자를 보고 나니까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가 갑자기 가까워진 게 아니라,
오히려 다시 멀어진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엔 그냥 포기해야 하나 싶었어요. 일을 하면서 대학 공부를 새로 시작하는 것도 부담인데,
편입 기준까지 따로 맞춰야 한다는 게 너무 길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그때 꼭 다시 대학 캠퍼스를 다니는 방식만 있는 건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온라인으로 학점을 채워서 기준을 맞출 수 있다는 점이 제일 크게 남았어요.
저한테는 그 선택지가 보인 순간부터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가 다시 현실적인 목표처럼 느껴졌어요.
저는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시간을 통째로 비우는 방식은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집에서 강의를 듣고 학점을 쌓는 흐름은 적어도
지금 제 일상을 완전히 버리지 않아도 되는 방식이었어요.
퇴근하고 씻고 나서 노트북을 켜는 날도 있었고,
주말 오전에 몰아서 진도를 보던 날도 있었어요.
어떤 날은 너무 피곤해서 화면만 켜두고 한참 앉아 있기도 했는데,
그래도 조금씩 쌓이는 게 보이니까 멈추진 않게 되더라고요.
막상 해보면 온라인이라고 해서 마냥 가벼운 건 아니었어요.
출석도 챙겨야 하고, 일정도 놓치면 안 되고,
계속 혼자 리듬을 유지해야 하니까 생각보다 더 꾸준함이 필요했어요.
그래도 오프라인 수업처럼 이동 시간이 따로 들지 않는다는 점은 정말 다르게 느껴졌어요.
저는 그 시간이 있어서 직장과 병행이 가능했고,
그래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목표로 잡은 선택도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로스쿨만 보고 움직인 건 아니었지만,
법학 공부를 시작하면 그다음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만 저는 그걸 당장 다음 단계처럼 받아들이기보다,
우선은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로 들어가서 끝까지 해낼 수 있는지를 먼저 보자는 쪽이었어요.
괜히 먼 이야기부터 붙잡으면 지금 해야 하는 준비가 흐려질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욕심을 키우기보다 순서를 정리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어요.
기간을 줄인다는 것도 무조건 빠르게만 간다는 뜻은 아니었어요.
처음엔 3학년 편입이라는 말만 보고 무조건 빨리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까 중요한 건 속도보다 흐름이었어요.
지치지 않고 계속 이어갈 수 있어야 했고, 중간에 놓지 않는 쪽이 더 중요했어요.
그렇게 하나씩 맞춰가다 보니까 처음엔 멀게만 느껴졌던 63학점도 어느 순간 기준으로만 보이지 않고,
제가 실제로 채워온 시간처럼 느껴졌어요.
예전에는 그냥 법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는데,
지금은 내가 왜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를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었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
고졸이라서 더 늦었다고 느꼈고, 직장을 다녀서 더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한테 맞는 방식으로 순서를 잡으니까 끝까지 갈 수 있었어요.
조기졸업까지 이어지고 나서 돌아보면,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가 있었기보다
제 상황에서 가능한 길을 찾다 보니 닿게 된 결과였어요.
저처럼 시작선이 애매해서 망설이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내 상황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있는지부터 보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저한테는 그 출발점이 편입이었고, 그 과정을 지나 결국 제 선택으로 남은 건 방송통신대학교 법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