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일기 훔쳐 보기
둘째의 감칠맛 나는 일기를 옮겨 적는다.
일기는 짧게 썼지만 4학년 때 이런 주제로 고민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과 깨달음을 통해 스스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축해 나가며 성장한다.
그러니 부모님들이 사사로이 개입하기보다 걱정을 내려 두고 자녀가 스스로 크는 힘을 믿어주어야 한다.
제목 : 짜증
2014. 2. 3. 월요일
짜증남. 우리형 때문에 죽이고 싶음
형이 11년 동안 약올림. 죽일거임
싸가지도 없음
완전히 일기쓰기 싫음
제목 : 아름다운 사람
2013. 11. 12. 화요일
오늘은 아름다운 사람을 할 것이다. 나는 아름다운 사람이다. 외모가 아닌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그래야지 아름다운 사람이다.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소문을 내지 않고 양심적으로 하는 사람이여야 한다. 남을 위해서 노력을 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이 아름답다. 나는 저번 겨울에 주차장에 있는 눈을 다 치웠다. 그리고 사촌동생의 집을 다 치워 주고 그런 일을 해야지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말로만 하지 않고 실천을 한다.
제목 : 행복한 사람
2013. 10. 29. 화요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마음이 행복한 사람이다. 나도 행복하면 안 가진 것 같다. 모든 것을 하지만 물건만 가졌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지 행복해질 수가 있다. 좋은 것도 가끔씩 하고 그래야지 행복한 사람이 된다. 책도 읽고 공부도 해서 똑똑해져서 그 돈으로 정직하게 사는 것이다.
고00 담임선생님 말씀
-00는 잘 웃고 행복해 보여 참 좋다. 똑똑하고 정직하고 겸손한 어른으로 잘 자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