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받는 공명의 삶을 살자
아들아 화 내는 건 쉬운데 화낸 후 수습이 더 어렵다.
그러니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말해야 한다.
잘못한 일을 인정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는 증거란다.
아들아 친구들이 밥 먹여주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단다.
그러니 너의 자존감을 깍아내리는 사람과는 인연을 멀리하거라.
세상에 당연한 건 없으니 감사한 일은 비석에 새기라고 했듯이 고마움은 잊지 않아야 한다.
아들아 헬스 보이는 아니어도 몸을 움직여야 건강한 마음이 깃든다.
그러니 잠을 충분히 자는 습관을 갖되, 할 일은 하고 자거라.
하지만 오늘 안하면 큰일 날 것 같은 일도 자고 나면 방법이 생기니 너무 완벽하려고 하지는 말거라.
아들아 귀찮을 때가 있어도 가능한 다양한 경험을 하거라.
그러니 너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도록 새로운 경험을 즐기거라.
다양한 경험은 너의 삶을 자신감 있고 여유로운 마음을 갖게 하는 원동력이 된단다.
아들아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사 잘하고 겸손하게 사람을 대하거라.
그러니 이해력이 부족하다고, 형편이 어렵다고, 지위가 낮다고 상대를 함부로 대하면 안된다.
사람은 저마다 장점이 모두 다르고, 세상에 나와 같은 사람은 없으니 모두 존중하거라.
아들아 일과 사람을 대함에 있어 매사에 최선을 다하거라.
인연은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니 인간관계에서 순간의 이익만 쫓지 말거라.
언제나 너의 일과 사람을 귀하고 소중히 여기면 너도 그런 대접을 받는단다.
아들아 삶에 유머를 장착하고 살면 삶이 윤택해진다.
그러니 같은 농담이라도 남을 까는 농담으로 웃기려 하지 마라.
조직과 모임의 분위기를 흥겹게 만드는 너 자신을 소재로 하는 농담으로 웃기거라.
아들아 결혼을 하거든 부인과 자녀를 섬기거라.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긍정적이고 지혜로운 여자와 결혼해라.
인연은 시작보다 끝내기가 힘드니 격을 갖춘 부부유별, 부자유친의 의미를 새기며 살거라.
아들아 오늘 안 풀리던 일이 며칠 있다 해결되는 것이 인생사란다.
인생의 굴곡은 악센트니 너무 좌절하지도 너무 좋아하지도 말고 다 해결할 방법이 있다고 생각하거라.
혹여 살면서 너의 공을 가로채는 사람이 있거든 한번은 봐주되, 반복되면 경계를 두거라.
아들아 인생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좋은 일과 나쁜 일은 순서에만 차이가 있다.
그러니 만약 애를 써도 안되는 일이 있으면 흘려보내거라.
안되는 일은 추후 더 좋은 결과를 위한 과정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아들아 삶은 배움의 연속이란다.
그러니 실패와 시련을 겪는 것도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성장의 계기로 삼거라.
만약 너의 마음이 사람이나 일에 닿지 않으면 그건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하렴.
아들에게 글을 쓰다보니 엄마가 좋아하는 PSY의 '어땠을까(Feat. 박졍현)'가 생각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