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와 학부모 간의 관계 회복과 교류
작년 겨울에 부모교육을 다녀왔다.
소수의 어머님들이 오셨는데
학교에 부모교육을 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인지
다양한 수업을 하는 다목적 교실 같은 장소에서 교육을 하게 되었다.
그 교실에는 아이들이 미술방과후 시간에 그린 그림들이 추운 겨울을 녹이듯 따뜻하게
펼쳐져 있었다. 마치 정은혜작가의 작품 따라하기 또는 뛰어넘기를 한 듯한 작품이었다.
강의 도중 그 교실의 주인장이 컴퓨터에서 무언가를 놓고 왔다며 양해를 구하고
잠시 가지러 오셨다.
그런데 어떤 부모님께
첫마디가 "왜 인사를 안하세요?"라고 말하며 나가셨다.
오 이런 무례함이 어디서 나올까.
평소 이 어머니가 인사를 너무 안하시나?
아니면 친한 척 한다는 교사의 인사가 지적하는 습관인건가?
강의 도중이니까 일단 조용히 물건만 가져가면 되는데
그 와중에 학부모님께 인사가 아닌 교육을 하고가는 선생님의 모습에 당황스러웠다.
그 교사도 부모님께 인사를 안하고 몸만 숙이고 들어온 것 같은데 참 이상하다.
부모교육 이후에 자연스럽게 상담이 이어졌다.
상담 중 그 어머니께 좀 전의 선생님이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여쭈었다.
물건을 가지러 오신 선생님이 바쁘신 것 같아서 조용히 가지고 나가시도록 일부러 인사를 안했다고 하신다.
노노.. 바쁘셔서 배려를 해주셨구나.
그런데 교사는 오해를 했구나.
초긍정이 필요한 이유이다.
내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것이다.
진실을 읽는 마음과 눈을 가지자.
오해의 실타래는 풀기가 어렵다.
선생님과 학부모 간의 관계 회복과 교류가 아쉬운 요즘
인간을 왜 그렇게 보나요.
교사가 바뀌어야 할 인간관
부모가 바뀌어야 할 인간관
모든 육아의 첫 단계는 말투라고 한다.
긍정훈육과 같은 것이다.
부모님들이 머리로 이해하지만 행동으로 실천이 어렵다고 하신다.
교사와 부모 간에도 이왕이면 마음에 다가가는 말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마음을 녹이는 대화를 나누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