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크리스마스'(히가시노 게이고, 소미미디어)

by 라이프 위버

따뜻한 겨울을 위하여 동화책을 집어들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 '마더 크리스마스'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처음 드는 의문은 결말이 "왜 결혼인가?"였다. 이 책에는 여성 산타가 나온다. 그것도 최초의 여성산타이고 할머니도 아니고 젊은 엄마이다. 신선한 발상이었다. 그런데 이 산타가 이웃인 싱글대디의 청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자 혼자 김이 샜던 것이다. "너무 뻔한 결말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독서모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보수적인 아시아 사회에서, 특히 일본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작가는 아이를 한 명 데리고 재혼하는 것을 도전으로 여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최초 발행이 2001년이었으니 시대적으로도 더 보수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흑인이 아프리카 산타로 선출될 때보다 더 충격적인(기존 산타들에게) 젊은 여성 미국 산타(책의 배경은 미국이다)가 선출되는 기발한 생각으로 책을 쓴 작가 덕분에 즐거운 독서를 했으니, 결말에서 그가 도전을 한 것이든 엄마를 산타로 추천한 아들 토미에게 아빠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것이든 그 의미는 더 이상 따지지 않으려 한다.


결말도 다 말해버리고 그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책소개를 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결말에 대한 나의 의견은 사소한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고 책은 충분히 따듯했다. 그리고 책이 아주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고 최초의 여성 산타가 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덧붙여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