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추앙해줘요

매일 아침 단상과 그 기록

by 북마니

박재연 소장님, 그녀는 상담과 대화 관계 갈등 중재 전문가이시다. 약 7~8년 전 즈음에 박재연 소장님을 유튜브에서 처음으로 보았다. 세바시 강사로 나오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강의를 들어보기도 전에 먼저 연예인처럼 아름다운 외모에 이끌렸다. ‘와.. 저분 되게 이쁘시네, 목소리도 조분조분 고우시고 차분하게 이야기 하시네 그런데 가끔 쎈 발언도 하시네, 멋져! ’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강의를 경청했다.

처음에는 소장님의 출중한 외모에 시선을 빼앗겨서 강의를 보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의 내용에 점점 더 빠져 들었다. 그 분이 담담하게 말하는 자신의 어린시절속 상처와 고통을 이야기 할때는 마치 또 다른 내가 저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유튜브에서 여러 좋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내 마음을 가장 울리건 바로 이 말씀이었다.


“저는 정서가 슬픔인 거 같아요.강의를 끝나고 가면 알 수 없게 항상슬퍼요. 아동기 시절이 좀 많이

우울했던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격려받았다라는 환경보다는 뭔가 이렇게 비난을 듣고 평가를 많이 받았던.. 그래서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많이없고 타인의 눈치를 많이 보다 보니까나 정말 잘했나? 내 오늘 실수한 건없었나? 그때 그 사람 눈빛이 별로좋지 않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꾸

뭔가 위축되는 마음을 많이 느꼈 거든요. 저 같은 사람들 예를들면 내가 기질적으로는 밝지만 내

양육 환경이 굉장히 좀 부정적이었고좀 우울했고 암물했다, 그래서 내 기지를 마음껏 발현하기에는 내가 좀많이 억압된 상황 속에서 자랐다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결국은 훈련이더라는 거죠”


그랬다. 슬픔의 정서… 과거의 나 역시 정서가 슬픔인 사람이었다. 슬픔이 목까지 차올라서 나도 모르게 울컥하고 이유도 모르는 눈물이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가슴은 항상 답답했다. 그렇지만 슬프고 우울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싫어서 항상 웃음 가면을 쓰고 다녔다. 그러나 이제와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기질이 밝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잘하고 환하게게 웃기도 잘하고 웬만한일은 그런 갑다 하고 넘어가는 기질 이었다. 태어날때 내 마음에 심겨진 정서는 기쁨과 웃음이었는데, 우울하고 폭력과 비난이 난무한 환경은 슬픔이라는 씨앗을 심었고 그것에만 물을 주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기쁨과 유쾌함은 조금씩 사라졌고 슬픔과 우울만 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내가 선택한 것도 원한것도 아닌 불운했던 환경은 원래의 나의 기질과 성격을 바꾸는 역할을 너무나도 충실하게 해내었다. 그러나 소장님의 말씀처럼, 원래의 나를 제자리로 데려오는것은 훈련이다. 업압속의 나를 풀어놓고, 나의 마음을 들어주고, 비난이 아닌 격려의 자리에 나를 놓아주는것.. 그런 대접을 받고 살지 못해서 할 줄 모르겠다가 아니라, 늦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배워서라도 나를 대접해 주는것, 나를 추앙해주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훈련이다.



박재연 소장님의 강의를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다.그녀의 과거속 상처와 우울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나같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돕고 있다. 수년전부터 그 분을 보면서 나도 저 분 같은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나 역시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돕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더 공부를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시 상담 심리학 석사 과정을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이것 저것 준비중이다.원래 전공이 심리학이 아니기에 준비할 것은 많지만, 그동안 나자신과 나의 부모를 알기 위해 읽었던 많은 심리학 책들이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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