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 수 있지.' 이게 내 말투다. 일 상담을 듣다 보면 의뢰자가 엉뚱한 질문을 할 때가 많다. 작가, 디자이너, 큐레이터 등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이지만 인쇄만 만나면 허술해진다. 내 후임은 이들의 무지에 화를 참기 힘들어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내 말투를 종종 인용한다. 왜냐면 나 또한 그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걸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그런 상황이 와도 담담하게 대처하게 된다. 말투가 태도에 반영되니 친절함이 몸에 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