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의 대중적인 피아노 곡 '엘리제를 위하여'에 관한 저속하면서도 재밌는 현대 보스니아적 농담이 있다. 이는 '미개한' 보스니아인들을 문명화하기 위해 파견된 '계몽된' 서유럽의 선생을 놀리는 이야기다.
음악사에 관한 고등학교 수업에서, 여 선생이 사실들만을 학습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베토벤을 다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좀 더 창의적으로 학습하겠다는 것이다. 모든 학생은 하나의 관념이나 이미지를 말하고, 다음에는 그것에 적합한 베토벤 곡을 명명할 것이다.
먼저, 부끄럼을 타는 여학생이 말한다. 숲속 전경에 아름답고 푸른 목초지가 있고, 사슴 한 마리가 개울에서 내려오는 물을 마시고 있다. ...전원 교향곡!"
한 소년이 소녀 다음에 말한다. "혁명적 전쟁, 영웅주의, 자유...에로이카!"
마지막으로, 보스니아의 한 소년이 말한다. "크고, 굵고, 강하고, 빠딱 선 콕(cock)." 화난 선생이 "이게 뭐지?"라고 묻자 소년이 말한다. "엘리제를 위하여!"
(소년의 언급은 계열들을 '봉합하는' 남근 기표(phallic signifier)의 논리를 따르고 있지만 그것이 분명하게 성적 기관(organ)을 언급하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은유(metaphor)에서 환유(metonymy)로 이동함으로써 계열을 마감하기 때문이다. 처음의 두 학생이 은유적 의미 (전원 교향곡은 개울이 있는 목초지 등을 signify/evoke 한다)를 제시하는 반면, 보스니안 소년이 언급한 발기한 콕은 엘리제를 의미하거나 상기하지 않는다. 그 콕은 그녀를 성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그녀를 의해 사용되는 것이다. (물론 외설적 의미가 부가된 것은 여선생 자신이 성적으로 굶주리고 있다는 것, 그처럼 어리석은 일로 학생을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시킬 좋은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은유는 유사성의 관계/환유는 인접성, 연관성의 관계)
(In the Zizek's Jo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