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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철 Oct 09. 2024

한류와 희망


오늘 한글날 티브에서 2편의 영상물을 보았다. 한편은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한글과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의 모습이고, 두번째는 한류 컨텐츠를 가지고 진행하는 퀴즈 온 코리아 결승전이다. 두편의 영상물을 통해서 보면 한류에 대한 세계적인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느낌이다. 과거 비틀즈에 대한 열광이 한류 컨텐츠로 대체되고 있는 느낌이다.


한국이 한편으로는 <오징어 게임>에서 묘사된 막장 지옥과 같아서 출산율 최저, 자살율 최고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상의 낙원처럼 세계의 젊은이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이 한국의 본래 모습인지 우리 자신도 놀라울 지경이다. 한국 내에서는 한국의 이미지가 최악이지만, 밖에서는 최상의 이미지로 갈리고 있는 것이다. 한국을 사랑하는 감정은 우리 자신이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우리 스스로 가지고 있는 나쁜 감정은 우리 자신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이미지 변경은 단순히 돈이나 물질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근대화를 이룩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경제 일변도와 물질 추구로 인해 생긴 것이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그동안 앞만 보며 정신없이 달려 오느라 우리 자신도 잊어 버린 행복과 꿈 그리고 자존감 같은 가치를 다시 발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한류를 사랑하는 많은 외국인들은 K-Pop을 따라하고 한글을 배우면서 꿈과 행복, 희망이란 단어를 연상하는데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고 사랑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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