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난 6월 17일에 올린 대로 코스피가 다우와 디 커플링을 본격 시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 시간이 별로 안 되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도 가능할 지는 두고 봐야 한다.
디카플링의 근거는 이재명 들어서 코스피가 강세장으로 돌아선 이유가 크다. 코스피의 강세는 다우가 약세로 전환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다우가 강세일 경우에는 크게 탄력을 받는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가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했을 다우가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다. 다음 날 개장된 코스피도 50 포인트가 폭락한 상태였지만, 장중에 거진 2/3 이상을 회복했다. 이것은 주변 상황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내길은 내가 가겠다는 식의 my way이다.
이런 상황이 얼마나 더 갈 수 있을 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볼 일이다.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큰 폭 상승한 코스피 지수는 현재 3,080이다. 이런 상태라면 단기 3,500 까지 상승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다만 그 이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마련되어야 한다. 한국 경제의 체질 강화나 하반기 수출 전망, 기업의 지배 구조 개선, 투자자에 대한 배려 등이 그것이다.
요즘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상하게 진보 정권이 들어서면 예외 없이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뛴다. 만일 자본 시장이 크게 상승하면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이 자본 시장으로 물길을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자본 시장에 투입된 자금은 투자로 이어질 수 있고 투자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유동자금이 커지지만, 부동산으로 쏠린 자금은 그저 덩치만 키운 상태로 국민경제 전체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지금은 한국의 주식 투자자가 웃을 수 있는 드문 시간이다. 물이 들어올 때는 배를 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