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대기

I. 최초의 아이들 1. 모험의 시작

by 이야기조각수집가

“최은혁!! 빨리 안 일어나?!”

내 이름은 최은혁. 오늘 늦잠을 자버렸다.

“악! 늦으면 청소인데?!”

난 겨우겨우 침대에서 나와 옷을 갈아입고 재빨리 현관문을 나섰다.

“다녀오겠습니다!”


딩동댕동~ 딩동댕~


“은혁이 지각!”

교실에 도착하자마자 몇 초의 차이로 지각을 하고 말았다.

“최은혁 또 지각이래요~~~”

처음은 아니었지만 애들이 날 가르치며 웃자 난 얼굴이 빨개 졌다.

“하.. 망했다..”

“은혁이 오늘 청소 당첨!”

선생님이 놀리듯 외쳤다. 그리고 다시 한번 웃으시더니 말씀하셨다.

“자자 얘들아 우리 이제 그만하고, 은혁이도 이제 앉으렴.”

“네..”

쉬는 시간이 되자 내 소꿉친구 현우가 다가와 혀를 차며 비웃으며 말했다.

“넌 또 지각을 하냐.. 오늘 시험 준비는 했지?!”

“어?! 시험?!”

“속기는~ 학교 끝나고 오락실 갈 거지?!”

“당연하지!”


학교가 끝났다는 종이 치자마자 난 현우에게로 달려갔다.

“현우야 빨리 가자!”

그때 날카로운 목소리가 뒤통수를 때렸다.

“야 최은혁! 청소 땡땡이치게?!”

“어.. 안녕.. 고은아..”

유고은은 자라나며 어릴 적부터 알고 지낸 얘다, 물론 친구는 절대 아니고. 그리고 남의 일에 참견하길 좋아한다.

“당.. 당연히 아니지! 지금 하려고 했어!”

“좋아! 그럼 넌 여기, 저기 그리고 저기 청소해!”

“네가 뭔데 나한테 시켜! 그리고 원래 이 구역만 해도 되잖아!”

“나? 이번 주 청소 반장..”

“윽..”

청소 반장은 주마다 바뀌는데 벌칙으로 청소를 하는 애들이 벌칙이 더 필요하다고 느낄 때 구역을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즉, 난 그 말을 따라야 한다.

“하.. 할게 한다. 하면 되잖아..”

‘두고 보자..’

난 입을 꾹 다물고 청소를 시작했다.

“현우야! 조금만 기다려줘!”

“에휴..”

“드디어 끝났다!”

청소를 끝내고 난 도망치고 난 도망치듯 교실을 교실을 뛰쳐나왔다.

“현우야 빨리 가자!”

그리고 현우의 손목을 잡고 내가 낼 수 있는 최대의 속력으로 냅다 뛰었다.

“그러게 왜 지각을 하냐..”

우리는 길가에 멈춰 숨을 고르고 오락실 안으로 들어갔다.

“너 진짜 유고은이랑 나쁘게 얽혔구나!”

“에휴.. 말도 마..”

그리고 우리는 한참 자리에 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악!!! 안돼!!! 지겠다!!!”

난 죽어라 키보드를 두드렸다.

“이겼다!! 오늘은 네가 햄버거 쏴라! 어? 전화 왔네? 여기서 딱 기다려!”

“알겠어 알겠어. 빨리 오기나 해.”

그렇게 현우가 자리를 비우고 난 할 게 없어 창문 밖을 힐끗 쳐다봤다. 그런데 그 자리에 유고은이 수상하게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걸어가고 있었고 난 두말할 것도 없이 유고은을 쫒았다.

“어이! 유고은! 여기서 뭐 하냐?! 너 나랑 같은 동네 살잖아!”

유고은의 표정에 당황함의 표정이 잠시 생겼다 분노로 바뀌었다.

“네가 알 거 아니거든!”

그리고 빠르게 뛰어나갔다.

“오~! 육상부에게 결투를 신청한 거냐?!” 내가 거기서 에이스인데?!”

그렇게 우린 한참을 뛰고 또 뛰었는데 갑자기 유고은이 앞에서 멈춰 섰고 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엉덩방아를 찍었다.”

“저.. 저기..”

유고은이 가리킨 곳은 바닥이었다. 바닥에 비치던 빛이 점점 커지며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뛰어!”

우린 도로 뒤로 줄행랑을 쳤다.

“꺅!!! 살려줘!!!”

비명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유고은이 구멍에 빠져 가까스로 바닥을 붙잡고 매달려 있었다.

“야! 넌 또 왜..?”

난 서둘러 유고은을 끌어올리려 다가갔지만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 구멍이 커지면서 우리 둘 다 아래로 떨어졌다.

작가의 이전글피해망상증의 기준이란 어디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