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9년간의 국경 없는 사랑 이야기

by 양원창

<바람이 바다를 넘어>


이 이야기는 오래도록 제 마음 한켠에 놓여.
손끝으로 쓰다 지우기를 반복했습니다,


이제야 조용히 꺼내게 되었습니다.

그녀와 저는 9년을 함께했고


같은 나라에 살지 않았고, 같은 언어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사랑은 더 천천히 자라났고, 더 오래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해보다 마음이 먼저였고, 고백보다 눈빛과 마음이 먼저였습니다.

저는 한때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는 공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머무는 자리.
그곳에서 저는 조용히, 누군가의 마음을 위한 무대를 디자인했습니다.

그러다 삶이 달라졌습니다.


조명을 내렸고, 무대에서 물러났고, 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 안에 무대를 짓고 싶다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무대 대신, 이야기를 엽니다.


"조명 대신 감정으로"


당신의 마음 안에 펼쳐질 하나의 무대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글은 저의 연애 이야기이며 각색하여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멀고도 가까웠던 사랑, 기다림과 믿음으로 이어진 시간의 기록
그리고 어쩌면,
당신의 기억 어딘가와도 겹쳐질 수 있는 이야기이기를 바랍니다.


바람은 국경을 모르고,
사랑은 언어를 묻지 않습니다.


당신에게, 마음으로 무대를 짓는 사람으로

무대를 만들어갑니다


지금 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바람이 바다를 넘어>.




바람이 잔잔하고, 마음이 고요하기를

Que el viento sea suave y el corazón esté en calma

월,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