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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이 잘 안 가는 (말레이시아) 페낭 (외곽)

by 지누남 책임

페낭은 반도체 회사를 비롯하여 인구도 많은 말레이시아의 두 번째 도시이다. 영국이 점령하던 시절에 이름 붙은 조지타운을 중심으로 하여 쿠알라룸푸르 지역 다음으로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그리고 조지타운 외에 근교에 있는 페낭 힐(Penang Hill)은 시원하고 경치도 좋은 곳이다.

중국인들이 많은데 화교와 말레이인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페라나칸이라는 고유한 음식, 의복, 건축물 등의 문화가 있는 곳이다. 그래서 미식가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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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보듯이 섬의 2/3는 산이고 평지에는 건물들이 빼곡하여 상시 길이 막힌다. 내가 갔던 기간이 크리스마트 연휴 및 신년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관광객들에게 페낭 = 조지타운 + (페낭힐) 정도로 인식이 되고 있다. 그래서 그 외 지역을 소개하려고 한다.


우선 조지타운이나 페낭 힐을 제외한 곳을 소개하고자 한다.


북서쪽 끝에는 페낭 국립공원이 있다. 이곳에 여러 해변이 있는데 원숭이가 많은 Monkey Beach와 Pantai Keracut 해변이 유명하다.

국립공원은 50링깃(15,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해변까지는 하이킹으로 갈 수도 있고 금액을 더 내고 보트를 이용할 수도 있다. 국립공원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수많은 상인들이 달려들어 보트를 이용하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이킹 시 각각의 해변까지는 편도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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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acut 해변까지의 트레킹을 추천하며, 이곳은 길이 넓고 잘 정비되어 있다. 지역 주민으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다니는 코스이다. 정글정도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국립공원 입구에 작은 해변이 있는데 이곳에 앉아 있으면 많은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 Monkey beach를 가보지는 않아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여기서도 충분히 원숭이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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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이 있는 지역이 텔룩 바항이다. 타만 림바는 정글 공원 정도로 해석이 된다.

바로 옆에는 Butterfly Farm이라는 곳이 있고, 여기는 계곡에 지역 주민들이 물놀이하러 오는 곳이다. 정글 공원이라는 이름답게 간단히 트레킹을 할 수 있는 코스들이 있다.

추천하기에는 좀 애매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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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낭은 섬이라 많은 해변이 있다. 하지만 조지타운에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해변이 없다.

이곳은 조지타운에서 버스로 1시간~1시간 반이 걸리는 지역으로 2.5km 정도의 긴 해변을 자랑하는 곳이다. 페낭 섬 내에서는 가장 큰 해수욕장이 아닌가 싶다.

그러다 보니 지역 주민들도 많이 놀러 오는 곳이고 해변을 따라 노점부터 고급 식당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곳이다. 다만 지도에서 보듯이 왕복 2차선 밖에 없어 극심한 정체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조지타운에서 조금 멀지만 바닷물에 발을 담그기 좋은 곳이다. 샤워시설은 1~2링깃으로 이용가능하다.

일몰이 아름다운데 일몰시간 직전부터 이후 30분 정도가 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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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ting Mosque라고 하니 물 위에 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고 물 위에 지어진 모스크이다.

(무료로) 방문객 등록을 하면 가운을 빌려주고 이를 입고 모스크 안에 들어갈 수 있다. 일부 모스크는 입구에 방문객 전용 지역을 만들어 안에는 못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이곳은 기도실 안까지 들어갈 수 있다. (여성도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여성 기도실은 따로 있다) 그리고 바다 위에 지어져 있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해변과 멀리 있는 도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조지타운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걸리는 지역이라 따로 찾아오기는 애매하고, 바투 페링기 해변이나 국립공원을 오가며 들리기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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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식물원 때도 이야기했지만 이곳 식물원은 커다란 야외 공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온실에 식물들이 있는 곳은 아니다. 일부 식물은 철조망 속에서 관리되고 있지만 대부분은 노상에 있다. 입장료는 없다.

일요일 오전에 가서인지 새벽부터 사람이 많았다. 다들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산책도 하고 러닝도 하는 곳이다. 사람도 많고 원숭이도 많았다.

참고하고 싶지 않겠지만 참고로 여기서부터 페낭힐까지 트레킹으로 갈 수 있다. 상승고도가 800m 정도 되는 험난한 코스로 경사도가 꽤 가파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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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힌두 사원은 하나의 지붕을 가진 건물로 되어 있다. 바투 동굴에 있는 사원은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이곳도 예외인 곳으로 정문 앞에 신전이 있고, 올라가는 계단 (500개라 하니 20~25층 높이이다)을 따라가면 정상에 큰 신전이 있다. 이 신전 건물의 크기는 내가 봤던 힌두교 신전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리고 별도의 내려가는 계단과 아래에 신전이 하나 더 있고 들어왔던 문과는 다른 별도의 출구가 있다. 즉 왔던 길을 다시 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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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두사원에서는 보기 힘든 연못과 실외에 모셔져 있는 커다란 신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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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앞서 소개한 페낭 식물원 입구 바로 옆에 있다. 산속에 있다 보니 식물원보다 원숭이들이 더 많다. 사람이 지나가도 본체만체한다.



시외 교통수단


버터워스

섬의 동쪽에 버터워스 지역이 있다. 볼만한 것들이 거의 없어 여행자들이 관광으로 갈 일은 거의 없는 지역이다. 그럼에도 교통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타 지역으로 오가기 위한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조지타운에서 페리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하며, 버터워스 페리선착장은 버스터미널이자 기차역이자 망해가는 몰이다. 몰 이름이 Penang Sentral이어서 중심지인가 싶지만 교통의 중심지일 뿐 쇼핑의 중심지는 아닌 거 같다.

얼마 전의 이용 후기를 보면 페리가 편도만 1.2링깃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탈 때마다 2링깃(600원)을 내야 한다. 현금으로는 결제가 안되고 터치형 신용카드나 QR페이로만 가능하다. (마그네틱 카드는 안된다)


Sungai Nibong Bus Terminal

섬의 남쪽이자 공항 위쪽에 있는 터미널이다. 내가 카메론 하이랜드에서 타고 왔던 버스는 이곳에서 한번 정차하고 버터워스 정류장에서 정차한다.

여기부터 조지타운까지 꽤 멀기 때문에 웬만하면 버터워스 버스 터미널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만약 여기서 내려서 시내버스를 탈 수 있긴 한다. 버스가 자주 다니지는 않는다.


페낭 국제공항

국제공항이지만 노선이 많지는 않다. (코로나19 전에는 조금 더 많았다) 인접국가인 태국으로도 방콕이나 푸껫 정도의 노선만 있다. (즉 치앙마이 같은 큰 도시로도 항공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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