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The Judgement (심판) - 다시 찾은 나
모든 화해와 용서는 결국 나에게로 돌아온다.
이제 나는, 다시 '나'로 살아간다.
어떤 소리는 고요 속에 더 선명히 울린다.
세상의 소리가 아니라,
한참을 잊고 있던 나의 숨결.
오랜 세월 동안 나를 놓은 채
타인의 기대에 맞춰 서 있었다.
누군가의 눈빛에 나를 맞추며,
나의 언어는 삼킨 채로...,
'괜찮아요'라는
그 말이 하루의 인사처럼 입에 붙어
가슴속 진심보다 먼저 흘러나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괜찮다’는 말이 돌처럼 굳어
내 안에서 나를 짓눌렀다.
그때,
낡은 창문 너머로 바람이 스며들었다.
닫힌 방 안에 먼지가 일었다.
묘하게 낯선 기척이 마음을 건드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앞에 나타난 건
‘The Judgement(심판)’의 카드였다.
하늘은 잿빛이었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
그건 나팔 소리처럼 뚜렷했지만
소리라기보다 호흡 같았다.
잠들었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눈을 뜨는 듯했다.
사람들은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었다.
그들은 울지도, 웃지도 않았지만
얼굴엔 오랜 해방의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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