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어남은 늘 조용했다 >

가만히 피어나는 마음

by 숨결biroso나



가장 조용한 날에
가장 깊은 것이 피어났다

소리 없이 물드는 꽃잎처럼
내 안의 무언가도 그렇게 번져
말을 삼키고, 기억을 덮었다

애써 웃지 않아도
울지 않아도
누군가는 알아채는 마음이
내 안에도 있었구나

사랑이란 말은
너무 커서 삼킬 수 없고
미움이란 말은
너무 차가워서 꺼낼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저 조용히 피어나기로 했다
바람이 스쳐도 흔들리지 않도록

피어남은 늘
말없이 조용했고
그 조용함이 나를 지켜주었다







"가장 조용한 날,

마음은 제일 먼저 피어난다."
by 숨결로 쓴다 ⓒ biroso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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