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화 가만히 피어나는 마음
바람이 달라졌어요.
어제와 같은 하늘인데
숨이 다르게 스며들어요.
그동안 움츠린 것들이
조심스레 몸을 일으켜요.
줄기가 방향을 틀고,
잎은 제 무게를 느끼며 펴져요.
아무도 모르는 순간,
내 안에서만 피어난 온기가 있었어요.
누군가에게는 스쳐가는 풍경일지라도
나에게는 오래 기다린 하루였어요.
소리도 없이,
그러나 전부를 흔들며
마음이 열렸어요.
멈춰 있던 계절이
조금씩 나를 통과해요.
그제야 알았어요.
피어남은 허락받는 일이 아니라
조용히, 그러나 선명하게
스스로를 향해 열리는 것이에요.
내 안에서만 알아차린 순간.
이렇게 피어나는 마음은
다시는 닫히지 않아요.
by 숨결로 쓴다 ⓒ biroso나.
《가만히 피어나는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 틈에서 피어나는 마음들을, 조용히 당신 곁에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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