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을 알아보는 보석같은 눈을 가지길
러브야, 길을 걸어가 봐. 아니면 서점에 가서 여자들을 구경해 봐.
저 여자는 호리호리한 몸에 옷을 깔끔하게 잘 입었고, 저 여자는 피부가 투명해서 맑아 보여. 저 여자는 외모는 평범한데 표정에 생기가 살아있어서 매력적이네. 저기 저 여자는 핸드폰이 아닌 종이책 한 권을 가슴에 꼭 안고 다니니 지적으로 보이고, 그 옆에 걸어가는 여자는 외모보다 행동이 고상하여 눈길이 가. 그리고 저 여자는 상대방의 말에 고개를 빠르게 끄덕여 주니 대화해보고 싶은 상대야.
상대를 자세하게 들여다보니 매력이 꼭 한 가지는 보이지?
러브도 매력적인 여자가 되고 싶다면 너를 잘 관찰해야 해. 너의 크고 작은 매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 너의 체형이 어떤지, 목소리 톤은 어떤지, 라이프 스타일이 어떤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그렇게 공들여 자신을 잘 파악해야 너만의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 엄마는 그저 예쁜 것도 좋지만, 외모와 상관없이 자신을 세련된 사람으로 연출하는 것이 훨씬 더 눈길을 끌 줄 아는 대단한 여자라고 생각하거든.
실은 엄마도 여전히 부단히 노력하는 중이야. 젊었을 땐 하늘하늘한 흰색 블라우스를 좋아했다가, 몸매가 드러난 기장이 짧은 원피스를 좋아했다가, 지금은 적당히 달라붙는 흰 티에 넓은 통의 블랙팬츠를 입는 클래식한 분위기를 선호하거든. 나중에 흰머리가 나를 덮쳐도 우아하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
그러려면 연구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 그저 외모로만 승부를 보려고 하면 젊은 사람을 이기기 힘드니, 인생을 사는데 있어 더 현명한 비결을 가진 똑똑한 여성이 되고 싶어. 엄마는 그것도 스타일이라고 생각해. 꾸미지 않아도 빛이 나는 여자, 다정하고 절제된 말투, 하지만 자주 무장해제 되는 소녀 같은 밝음, 세련되고 우아한 손동작까지. 스타일의 완성은 그 사람에게서 나오는 부드러운 말투와 다양한 지식과 인품이라는 것을 알았거든.
엄마는 아직도 상당히 부족하지만 매력에 대해서 포기할 수 없는 사람이니 노력할 거야. 여유 있는 마음으로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배려와 인품이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러브가 엄마 격려해줘야 해. 그리고 너랑 서로의 취향과 스타일을 논하며 조잘조잘 떠드는 엄마가 되고 싶어. 엄마도 러브가 매력 덩어리가 되고 싶다면 늘 옆에서 응원할 거야.
참, 이건 정말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비법인데. 누군가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그 앞에서 예술 분야의 ‘종이책’을 읽어보렴. 종이책을 읽는 사람은 생김새와 상관없이 무조건 예뻐 보인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