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웃음 사이에서

알고 있어도, 걱정되는 마음

by 루루맘

“미끄럼 타고 그네도 타고 물장구치고 싶은데
왜 우리 엄만 늘 내 걱정만 하는지”
— 데프콘, 〈힙합유치원〉 중



아이 눈엔 세상이 온통 놀이로 가득하다.
미끄럼틀 위에서는 바람이 “슝!” 불고,
그네에 앉으면 하늘이 “훨훨~” 내려다보고,
물장구를 치면 “첨벙첨벙!” 작은 파도가 춤을 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엄마인 나도 안다.
아이의 웃음은 햇볕 같고,
아이의 용기는 별빛처럼 반짝인다.

그런데도 나는 늘 말한다.
“조심해!”
“그만해!”
“다칠라!”

아이의 발걸음이 튼튼하다는 걸 알면서도,
넘어져도 금세 일어난다는 걸 알면서도,
물에 젖어도 햇볕이 금세 말려준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걱정은 따라붙는다.
아이가 뛰어오르면 내 심장도 덩달아 뛰고,
아이가 흔들리면 내 마음도 같이 흔들린다.

엄마 마음은 원래 그렇다.
알고 있어도, 그래도 걱정되는 마음.
잡고 싶지만 놓아줘야 하는 마음.

나는 오늘도 아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가,
조금은 느슨하게 풀어본다.
혹시라도 넘어지면 안아줄 준비를 하면서,
아이의 웃음소리를 먼저 기억하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나는 아이에게 말하지 못한다.
“놀아라, 마음껏 놀아라.
엄마는 네 웃음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