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안식처

처음의 집

by 루루맘


언젠가 너는
나의 품을 떠날 거야.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고,
내 곁보다 세상을 더 오래 사랑하겠지.
나 없이도 잘 살아갈 거야.

괜찮아.
나는 네 발걸음을 붙잡지 않을 거야.
그저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처음의 집으로 남을게.

세상이 너를 흔들어도,
마음이 지쳐도 괜찮아.
이 품만큼은 변하지 않으니까.
말없이 안겨도, 아무 말 없이 머물러도 되는 곳.
나는 언제나 네 영원한 안식처일 테니까.




처음 너를 품에 안았을 때,
작고 따뜻한 숨이 내 품을 가득 채웠지.
그때의 세상은 고요했고,
모든 게 완벽했어.

하지만 시간은 흘렀고
너는 조금씩 세상으로 걸어 나갔지.
엄마의 품은 놀이터가 되고,
대기실이 되고,
이제는 잠시 머무는 작은 쉼터가 되었어.

문을 열고 나갈 때마다
가슴 한쪽이 텅 비는 것 같아도,
나는 웃는다.
그만큼 너의 세상이 넓어지고 있다는 뜻이니까.

나는 네 앞길을 막지 않을 거야.
그저 네가 힘들 때
숨 고를 수 있는 따뜻한 자리 하나로 남을 뿐.
네가 돌아왔을 때, 변해 있지 않은 단 한 곳.
엄마의 품이라는 걸 느낄 수 있도록.



“언제든 돌아와도 괜찮아.
세상이 너를 흔들어도 괜찮아.
엄마는 언제나 이 자리에,
조용히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너의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영원한 안식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