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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사삭 Dec 31. 2020

실행과 숙고 사이

(단상)

살다 보면, 즉각적인 실행(말 또는 행동)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반드시 그전에 멈춰 서서 생각하고 사유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를 직관적으로 깨닫고 알아채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 안의 " 마음의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음의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한 템포 천천히"라는 삶의 셈여림이 필요합니다. 


아이에게 (내가 보기에는 못마땅한 부분에 대해) 잔소리?가 나오려는 순간..

혹은 직장에서 동의?하지 않았음에도 나와는 상관없는 업무를 해야 하거나, 상사에게  이건 아니지 않느냐 뭐라 한마디 하고 싶은 순간..

(사실 직장생활의 절반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을 할 때가 부지기수이긴 합니다..ㅠㅠ)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누군가에 대해 논하려는 순간..

치기어린 생각이나 행동이 불끈 나오려는 순간..

인내심의 한계?에 제동이 걸려 게이지가 급 상승하는 순간..


우선 마음속에서 "한 템포 천천히" 셈여림을 넣어준후!

내 안의  "마음의 소리"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이게 정말 맞는것일까? 

내가 틀릴 수도 있쟎아?"

하고 말이죠..


그런 후, 일단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삼키고, 행동(혹은 말)을 잠시 멈춥니다.

그리고, 숙고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하루 이틀(혹은 더 시간을 들여) 묵히고 생각한 후 "실행"이 필요한 경우 말 또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 이렇게 한 템포 늦추었을 때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듯싶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후회의 빈도수가 다소 적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번 내가 선택한 이 실행과 숙고의 갈림길에서 과연 무엇이 "선"인지, "옳은일"인지는 

대개 즉각적인 판명은 되지 않기 때문에, 

늘 고민하게 되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저는,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야 하는 직장에 출근하며

나의 선택(실행할것이냐? 좀 더 숙고할것이냐?)이 부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바랍니다. (주로 직장에서 이러한 번민?이 다수 발생하는 것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마음이 원하고 바라는 삶의 모습과 닮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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