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벽 끝에 선 채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절박함이 마지막 불씨를 피운다.
한창 열정적으로 자원봉사에 뛰어들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달리고 또 달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장애인재활작업장의 최부장님은 내 모습이 참 좋아 보였는지 내게 작은 선물을 건넸다.
‘불꽃투혼’이라고 새겨진 수제볼펜 한 자루였다.
조심스럽게 그 펜을 집었을 때, 그 말이 내 안에 숨어 있던 불꽃을 깨우는 듯했다. 그 불꽃은 단순한 열정이 아니라, 나를 앞으로 이끌어 주는 힘이 되어주었다.
세월이 흘러 수제볼펜을 건넸던 최국장님과 함께
발달장애인주간활동센터를 함께 운영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또 다른 불씨를 키운다.
문학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고,
반백이 넘은 나이에도
마음만은 여전히 불을 지핀다.
경주에 계시는 선배님이 보내준
그림글의 메시지가 내 마음 깊은 곳을 울린다.
“우리 인생도 100도까지
불을 땔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는다면 인생은
결코 끓지 않습니다.
정말 진이 다 빠지도록
노력했는데도 원하는 성과가 없다면
아마도 당신 인생의 온도계가
99도를 가리키고 있어서일 겁니다.
1도만 더 올려보세요.”
이 이야기는 결코 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누구나,
인생의 어느 순간 마주하는
벽과 한계의 경계가 있다.
그 절벽 앞에서 태우는 1도의 불씨가
삶을 진짜 뜨겁고,
더욱 의미 있게 만든다.
힘들고 지칠 때도
내 열정의 온도를
조금씩 높여가는 일,
그 한 걸음의 용기야말로
우리 인생이 끓어오르는 비밀이다.
혹시 지금 당신이
99도의 순간에 있다면,
마음속 마지막
1도를 찾아보길 바란다.
절박함에서 태어난 그 불씨는 결국 우리 모두의 희망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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