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화 정의의 칼날, 친일의 그림자를 베다

by 박정민

<단편소설>

새로운 대한민국 - 백범의 꿈


《Part 2 백범의 이상, 현실이 되다》



제4화

정의의 칼날, 친일의 그림자를 베다


서울의 겨울은 유난히 냉혹했다. 하지만 경교장 안팎만큼은, 그 매서운 바람조차 녹여버릴 듯 뜨겁게 달아올랐다. 백범 김구 대통령을 중심으로 꾸려진 친일파 청산 특별조사위원회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긴 세월 국민의 살을 파먹고 자라온 자들의 시커먼 그림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숨을 곳은 없다."


백범의 말은 단호했고, 그 눈빛은 산처럼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책상 건너편에 모인 조사위원들을 바라보며 뚜렷이 말했다.


"민족의 얼굴을 팔아먹은 자들은 마땅히 이 민족 앞에 고개 숙이고, 자기 죗값을 받아야 합니다."


친일 잔재가 드러나는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참혹했다. 조선총독부의 고위 행정관이었던 박도원, 일제 헌병 출신 이철주 경감, 그리고 독립운동가 가족을 핍박하며 재산을 거머쥔 대지주 김영식... 그들의 이름 하나하나는, 국민이 겪어야 했던 고통의 또렷한 기록이었다. 이제 그 기록은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지고 있었다.

"그놈들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가족을 갈라놓고, 젊은이들을 고문하고, 가진 땅 한 뼘도 내놓지 않던 자들이었지요."


조사위원 가운데 한 독립운동가 출신 변호사가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방 안은 숨소리마저 잠긴 듯, 침묵이 감돌았다.


거리의 사람들 또한 조심스레 숨을 죽이고 있었다.


"저놈들은 반드시 단죄해야 해!"

"우리의 눈물과 피를 두 번 다시 짓밟게 해선 안 돼!"

시위가 번져가면서, 광장마다 '정의 구현', '친일파 척결'이라는 피켓이 물결처럼 출렁였다. 사람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서로를 끌어안고, 참아왔던 울음을 목 놓아 터뜨렸다.

그러는 사이, 특조위가 소환한 친일파 인사들의 첫 공판이 열렸다. 법원 안팎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원 김도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증언대에 올랐지만, 백범 대통령이 강조한 '공정'의 눈빛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야 말았다.


"당신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탄압했습니다. 그 고통, 감당할 수 있습니까?"


검사의 목소리는 칼끝처럼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 이철주 경감은 입술을 꾹 깨물고 침묵했다. 말 없는 그 표정이 오히려 깊은 후회와 참회의 그림자를 드리웠다.


백범은 그런 모습을 바라보며 속으로 결의를 다졌다.


'진짜 용서란 그 사람이 드러내는 뉘우침보다, 우리가 지켜내야 할 공정과 정의 속에서 싹트게 마련이다.'

공판이 하루하루 쌓여갈수록, 친일파는 하나둘씩 사회 곳곳에서 쫓겨났다. 재산 몰수, 공직 박탈, 그리고 그들을 옥죄는 일련의 조치들은 마치 긴 겨울 끝, 시원한 바람처럼 민족의 기쁨을 안겼다.


"당당하게 떠들던 놈들이, 이제는 꼼짝없이 발 뻗을 곳조차 사라졌지."


시청 앞 인파 속, 중년의 한 시민이 울컥한 목소리로 외쳤다. 그 말은 삽시간에 들불처럼 번져, 사람들은 서로를 안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청산의 길이 평탄하기만 한 건 아니었다. 친일파의 잔당, 그들과 얽힌 각종 이념 세력, 또 그 사이사이 숨어 있던 권력자들이 밤마다 은밀히 음모를 꾸몄다. 새는 정보에, 던져대는 협박과 회유에, 수사관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분투했다.


"옛 세력들은 끝내 살아남으려 할 걸세. 이번 심판, 호락호락 넘기지 않을 테지."

특조위 수사 책임자 최경수는 얼어붙은 겨울비를 맞으며, 마치 속삭이듯 낮게 중얼거렸다. 암투는 깊어졌지만, 백범 대통령은 언제나처럼 태산 같은 침착함과 단호함으로 국민 앞에 섰다.


"정의가 살아있음을 우리 모두 함께 증명합시다. 이것이 진정한 해방이고, 우리 민족의 내일입니다. 저는 결코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그의 말은 거센 파도 속을 밝히는 등불 같았다. 억눌렸던 국민의 마음은 점점 하나로 모여, 결국 연대의 불씨가 되어 '진짜 해방'에 대한 희망을 피워 올렸다.


한편, 변두리 허름한 골목에서 어머니와 아이가 마주 앉아 속삭였다.

"엄마, 저 할아버지 진짜 우리 위해 싸우시는 거지?"

"그래,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내일을 위한 커다란 싸움이란다."


김구 대통령의 친일 청산은 단순히 과거를 덮기 위한 게 아니었다. 뼈아픈 역사를 바로 마주하고, 잘라야 할 뿌리는 끝까지 도려내려는 처절한 투쟁이었다. 마침내 이 싸움이, 우리 땅에 정의라는 이름의 새싹을 틔웠다.


만약 1949년 6월 26일, 그날의 총성이 김구 선생님을 비껴갔다면? 우리의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이 소설은 백범 김구 선생님이 암살당하지 않고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짜릿한 상상에서 시작됩니다. 선생님의 겸손함으로 시작된 리더십, 민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친일파 청산! 혼란스러운 격동기 속에서도 민족의 자주성과 통합을 향한 굳건한 꿈이 어떻게 현실이 되었을지, 그 드라마틱하고 감동적인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보고자 합니다. 단순한 '만약의 역사' 이야기를 넘어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지금의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라는 깊은 성찰과 뜨거운 질문을 던질 거예요. 끝나지 않은 해방의 꿈을 통해, 우리 마음속 진짜 희망을 찾아 떠나는 여정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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