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행동론을 중심으로 채용 플랫폼 마케팅 전략을 분석합니다.
Bauer(1960)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소비자는 결과를 확실하게 예측할 수 없으며 의사결정의 결과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때문에 위험을 인지하게 된다고 했다. 이러한 지각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보탐색 활동을 이용하는데, 구직자는 취업이라는 의사결정과정에서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정보를 탐색하고 지각된 위험을 줄여 구직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
기업이 인재를 모집할 때는 다양한 경로를 활용한다. 입사경로는 직무태도와 이직률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Ioannides and Loury(2004)는 구직경로를 공식경로와 비공식경로의 두가지 방식으로 정리하여 분석했는데, 청년구직자들은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정보를 공식적 경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Boswell, Zimmerman, & Swider, 2012). 청년구직자들에게 비공식적 경로의 입사란 주변인의 도움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들은 직장에 대한 정보와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공식경로를 통한 채용과정에 신뢰도가 높다(김현동·한용석, 2012).
청년구직자들의 구직활동에 대한 공식경로 중 대표적인 하나가 채용 플랫폼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구직 활동이 증가하면서 채용 플랫폼을 활용한 구직행동은 청년구직자들에게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청년구직자들의 온라인 정보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채용 플랫폼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청년구직자들의 채용 플랫폼을 통한 구직활동과 구직활동에서 이루어지는 정보처리과정 및 의사결정을 분석하기 위해 소비자행동 모델을 활용해 살펴보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고자 한다.
※ 채용 플랫폼 및 잡코리아와 관련되어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제안하고자 소비자 행동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입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잡코리아에 대한 내용을 참고했습니다.
- 마케팅몬데(2022.05.09). 우리 잡코리아가 달라졌어요, 네이버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762760&memberNo=54771169
- 흐름 출판 (2022.01.24), 잡코리아는 어떻게 1,000억 매출을 올릴 수 있었을까?, 네이버 포스트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3179133&memberNo=909494
한국경영자총협회의 '2023년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이 채용시장 트렌드로 '경력직 선호 강화'(53.4%)와 '수시채용 증가'(47.8%)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승연, 2023).
신규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는 '직무 관련 업무 경험(58.4%)'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기업 대상 '입사 후 1년 안에 퇴사한 직원이 있는가'에 대한 결과 81.7%가 '있다'고 답했다. 사유로는 '직무가 적성에 안 맞아서'(58%)가 가장 높았다. 1년 이내 조기퇴사자의 발생률이 높아지면서 기업은 추가 채용으로 시간과 비용을 손해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신규 채용 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은 이러한 측면에서 기업이 사전에 조기퇴사를 막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기업에서 업무 경험이 있는 구직자 선호와 공개 채용보다 상대적으로 생선성과 예산이 적은 수시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하지만 수시채용은 공채보다 채용 진행의 건수가 많기 때문에 인사담당자의 업무 부담이 증가할 수 밖에 없으며, 구직자들에게는 항상 채용 소식에 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또한, 기업은 채용 시 직무에 구직자가 필요한 역량을 갖추는지 평가해야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직무가 구직자의 적성에 맞는지 파악하는 부분도 필요 해졌다.
이로 인해 기업과 구직자를 연결해주는 채용 플랫폼의 이용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채용 플랫폼은 인사담당자의 채용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해주고 구직자가 원하는 채용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기업이 원하는 업무 경험을 가진 구직자를 추천하고, 구직자는 경력과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추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구인·구직활동 모두에서 채용 플랫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 Desk Research Insight
신규채용 실태조사 결과, 기업들이 채용 시장 트렌드로 가장 많이 꼽은 응답은 ‘경력직 선호’와 ‘수시채용 증가’이며, 신입사원의 높은 퇴사율로 기업은 신규 채용에서 '직무 관련 업무 경험’를 가장 중요하게 평가.
코로나 19, MZ세대 등장 등 기업의 채용 환경이 변화하면서 채용 플랫폼은 기업이 단순히 구인 정보를 올리고 구직자가 이력서를 제출하는 사이트를 넘어서 인재를 추천하고 일자리를 추천 받는 등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역할이 확장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는 명함으로 확보한 직장인 정보를 바탕으로 경력직의 스카우트가 가능한 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가 직급·직무·연차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인재를 검색하고 간편하게 스카우트 제안이 가능하다(김주완, 2022).
또한, 채용 플랫폼 시장은 AI 기술 도입 경쟁이 치열하다. AI 매칭 플랫폼 전문기업을 내세운 ‘원티드랩’은 구직자에게 적합한 포지션을, 기업에게는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 플랫폼 이용자들이 효율적으로 매칭 될 수 있는 AI를 개발했다(이재모, 2023). 채용 플랫폼의 수익 구조는 채용 공고를 통해 이용기간, 노출 위치 등에 따라 과금하는 형태였으나 두 기업의 사례를 통해 플랫폼이 가진 정보와 AI 기술을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이에 영향을 받아 1세대 채용 플랫폼도 AI 매칭 서비스를 도입했다. ‘사람인’은 구직자와 기업 양쪽의 요구를 충족하는 양방향 추천서비스를 제공하고, 잡코리아는 AI 기반 구직자의 행동 패턴, 취향, 전체 이용자들의 관심사항 등을 반영해 최적화된 추천 공고를 제공한다(김원빈, 2023).
이는 변화하는 채용 시장의 흐름에 맞춰 채용 플랫폼 이용자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결과로 보인다. 기업에게는 직무에 맞는 경험을 보유한 구직자를 추천해주고 구직자는 자신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채용 포지션을 추천 받음으로써 구인과 구직 입장에서 모두 지각된 위험을 줄이는데 필요한 개인의 노력을 플랫폼이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 Desk Research Insight
채용 플랫폼 기업은 효율적인 구인·구직을 돕기 위해 경력직 채용 서비스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특화된 서비스 개발에 집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채용 플랫폼 점유율은 국내 취업사이트 1세대인 ‘잡코리아’가 1위를 차지했다(우수민, 2023). 풀타임 채용 플랫폼 잡코리아 뿐만 아니라 파트타임 채용을 중개하는 ‘알바몬’을 모두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채용 플랫폼 기업들은 늘어난 이직과 수시채용에 경쟁이 심화되면서 기존에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서비스를 선보이거나 AI를 기반으로 한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우수민, 2023).
명함관리 서비스 리멤버는 국내 최초 연봉 1억원 이상의 채용공고만 모은 최상위 인재 채용 서비스 ‘리멤버 블랙’을 출시했다. 기업 관리직, 전문자격증 보유자, 억대 연봉자만을 겨냥한 채용공고 서비스로는 국내 최초다. 기업 리뷰 서비스로 출발한 잡플래닛도 채용 중개에 뛰어들어 5대 항목(복지·급여, 워라밸 등)의 평점 3.0 이상 우수 기업 채용 공고만 모아서 제공하는 ‘프라이빗 채용관’ 서비스를 시작했다. 축적된 현직 근무자의 후기를 바탕으로 승진 기회·가능성, 조직문화 등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채용 공고를 제공하던 플랫폼은 AI를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AI 매칭 리포트'를 개시한 사람인이 대표적이다. 구직자 프로필·공고 조회·지원 행동 데이터와 기업의 선호 인재 조건을 분석한 매칭률을 제공하고 공고가 추천된 이유도 설명해준다. 최초 AI 매칭 서비스를 개발한 원티드는 채용 보상금 지원을 위한 근무(3개월) 확인을 통해 실제 합격 데이터 기반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앱 개발 프로젝트 수요를 공략해 프리랜서 전용 채용 서비스 '긱스'를 출시하며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이에 비해 잡코리아는 ‘22년 8월 AI추천 서비스, ‘23년 1월 기업 리뷰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기술혁신과 활용에 관해서는 느린 추세를 보이고 있다.
# Desk Research Insight
국내 채용 플랫폼 점유율 및 이용 경험 1순위는 국내 1세대 채용 플랫폼 기업 ‘잡코리아’로 나타났으며,
기업이 직무 적합성을 우선시 하면서 경력 수시 채용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채용 플랫폼 간 경쟁 심화.
모바일 구직 확산으로 앱 설치자도 증가하고 있는데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윅스가 발표한 ‘구인구직 앱 업종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정규직 채용 위축 등을 요인으로 구인구직 앱 사용자 순위는 1위 알바몬, 2위 알바천국으로 나타났다(이상훈, 2023).
알바 사이트를 제외 했을 때는 사람인이 1위로 나타났는데, 빅데이터 전문 기업 TDI의 국내 1세대 채용 플랫폼의 앱 월간 활성사용자(MAU)와 앱 신규설치자 분석 결과 발표에서도 동일하게 사람인이 1위로 나타나게 되면서 채용 시장에 변화가 발생했다(이덕주, 2022).
잡코리아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사람인보다 많은 이용자 수를 확보하며 대한민국 취업 포털 1위 자리를 지켜왔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는 직업별, 지역별 채용공고 제공 이외에도 경력별 맞춤 취업정보, 이력서·헤드헌팅 서비스에서부터 연봉 계산기까지 서비스나 기능적인 측면에서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람인과 잡코리아뿐만 아니라 청년 구직자는 다수의 채용 플랫폼을 동시에 사용하는 비율이 높은 편으로 잡코리아가 이용률에서 추격당한 것은, 1위라는 타이틀을 선점했던 잡코리아의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주면서 IT기술의 발달함에 따라 앱 사용성이 고도화 될수록 앱 이용률에 대한 격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직자들은 이력서는 웹 사이트를 이용해 작성하지만 취업과 이직을 위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틈이 날때마다 모바일 앱에 수십번씩 접속한다. 우리 모두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채용 플랫폼의 모바일 앱에 접속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그만큼 채용 시장에서 모바일 앱 서비스는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채용 시장의 지각변동의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구직자의 채용 플랫폼 서비스 활용도와 만족도를 분석하고 잡코리아가 사전 명성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소비자 행동 관점에서 살펴볼 예정이다.
# Desk Research Insight
알바 사이트를 제외한 구인·구직 앱 사용자 순위 1위 채용 플랫폼은 ‘사람인’으로 나타나면서 대한민국 취업 포털 1위 자리를 지켜온 잡코리아의 기업 이미지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Desk Research Insight
① 채용 플랫폼은 인사담당자의 채용업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며 구직자가 원하는 채용 정보를 알려주기 때문에 이용률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기업의 직무에 맞는 인재와 구직자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하고 연결해주는 채용플랫폼의 역할은 더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
② 채용 플랫폼의 역할은 구인과 구직 입장에서 모두 지각된 위험을 줄이는데 필요한 개인의 노력을 대신해주는 것이다. 채용 플랫폼은 기업에게는 직무에 맞는 경험을 보유한 구직자를, 구직자는 자신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채용 포지션을 추천을 해주는 역할이다. 이에 기존에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화서비스를 선보이거나 AI를 기반으로 한 기능을 고도화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③ 국내 채용 플랫폼 점유율 및 이용 경험 1위는 ‘잡코리아’, 풀타임 채용 플랫폼 구인·구직 앱 사용자 순위 1위는 ‘사람인’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을 함께 보유하고 잡코리아는 시장 점유율을 1위이나 실제 앱 사용자와 이용률에서는 사람인에게 추격을 당하면서 위기가 발생했다.
※ 참고자료
Bauer, R. A. “Consumer behavior as risk taking”. Chicago, IL, 384-398. 1960.
Ioannides, Y. M. and L. D. Loury(2004). “Job Information Networks, Neighborhood
Effects, and Inequality.”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42 (4): 1056~1093.
Boswell, W. R., Zimmerman, R. D., and B. W. Swider(2012). “Employee Job Search: Toward Understanding of Search Context and Search Objectives.” Journal of Management 38 (3): 129~163.
김현동·한용석(2012). 청년구직자의 취업에 있어서 구직효능감과 구직강도의 중요성, 노동정책연구, 12(4), 1-24.
이승연(2023.04.20). 올해 채용시장 트렌드는 '경력직 선호·수시채용 증가', 연합뉴스.
김주완(2022.12.19). 인재 검색, 평판 조회…경력직 채용 플랫폼이 뜬다, 한경 경제.
이재모(2023.02.15). [기업분석] 원티드랩, 채용 AI 매칭 플랫폼....챗GPT 응용으로 성장 기대, 뷰어스.
김원빈(2023.05.23). “구직·채용도 스마트하게”…HR界, AI 경쟁 ‘점화’, 매일일보.
우수민(2023.01.10). 이직시장 활황에 … 채용 플랫폼 서비스 봇물, 매일경제.
이상훈(2023.01.04), '잡코리아'·'알바몬' 앱 사용률 압도적..구인/구직 두 플랫폼 점유율 73.5%, 한국정경신문.
이덕주(2022.02.21). 고용시장 완만한 회복세에 구직 앱 이용도 활발,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