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UX/UI 직군은 사라지게 될까

나의 일상

by 싸이진

예전에는 리서치가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의 시작점이었다.

사용자 인터뷰를 하고, 페르소나를 만들고, 문제를 정리한 뒤 디자인으로 넘어가는 흐름이 익숙했다.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리서치 예산은 줄어들고, 프로젝트 일정은 더 빨라졌다.

컨셉 단계에서는 AI로 만든 페르소나나 가상의 사용자 시나리오로 빠르게 방향을 잡는 경우도 늘어났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한 가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UX/UI 직군의 역할이 점점 애매해지는 건 아닐까.

실제로 UX/UI 업계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반복된다.

“AI 시대에도 UX/UI 직군은 필요한가?”


실제 보고서가 말하는 AI 변화

이 질문에 대해 여러 리포트들은 비교적 비슷한 방향을 이야기한다.
AI는 직업을 통째로 없애기보다는 업무(task)를 먼저 자동화한다는 것이다.


세계경제포럼의 Future of Jobs Report는 기술이 담당하는 작업 비중이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약 22% 수준인 기술 기반 작업이 2030년에는 30%대 중반까지 늘어나고, 인간이 단독으로 수행하는 작업 비중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시에 이 보고서는 한 가지를 강조한다.
자동화가 늘어나더라도 인간의 판단과 해석이 필요한 영역은 계속 남는다는 점이다.


UX/UI 분야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Nielsen Norman Group의 2026년 UX 보고서 역시 AI가 리서치 분석 같은 작업을 빠르게 도와줄 수 있지만, 인사이트를 해석하고 제품 방향으로 연결하는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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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분야에서 먼저 사라질 것들

현업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이미 시작된 것 같다.
특히 리서치 과정에서 반복적인 작업들이 먼저 자동화되고 있다.


첫 번째는 리서치 정리 작업이다.
인터뷰 transcript 정리, 발화 코딩, affinity mapping 같은 과정은 AI가 꽤 잘 처리한다.

인터뷰 녹음을 넣으면 요약과 테마 분류가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예전에는 하루 이상 걸리던 작업이 몇 분 만에 끝나기도 한다.

두 번째는 기초적인 사용성 테스트다.
단순한 task success나 히트맵 같은 경우에는 자동화된 테스트 환경이나 AI 에이전트로 일부 검증이 가능해지고 있다.

세 번째는 문서와 리포트 작성이다.

리서치 결과 정리, 디자인 설명 문서, 기획 초안 같은 작업은 이미 여러 AI 도구에서 자동화 기능으로 제공되고 있다. 핵심 포인트를 정리하거나 문서를 구조화하는 작업은 점점 빠르게 자동화되고 있다.

이 영역에서는 앞으로도 자동화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UX/UI분야에서 더 중요해질 역할

흥미로운 점은, 자동화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역할도 있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문제 정의다.

AI는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는 강하지만,
“왜 이 기능을 만들어야 하는지”,
“지금 해결해야 하는 사용자 문제가 무엇인지”
같은 질문을 스스로 정의하지는 못한다.

제품의 방향을 설정하는 문제 정의는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두 번째는 조직 설득이다.

UX 리서치 결과가 의미를 가지려면 결국 조직 안에서 의사결정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PM이나 개발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하고 방향을 맞추는 과정은 데이터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세 번째는 사용자 맥락을 해석하는 일이다.

인터뷰에서 사용자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이 기능 괜찮아요.”

하지만 실제 행동 데이터를 보면 사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 차이를 이해하고 맥락을 해석하는 과정은 여전히 인간의 영역에 가깝다.

AI는 패턴을 찾지만, 왜 그런 행동이 나타났는지까지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래서 어떻게 변할까

그래서 UX/UI 직무는 사라지기보다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이동하지는 않을까.

단순히 사용자를 평가해서 데이터를 모으고 기획하는 사람이 아니라 의미를 해석하는 사람에 가까워질 것이다.

"화면을 설계하는 역할 -> 문제를 정의하는 역할"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UI 제작자가 아니라 제품 전략에 참여하는 product thinker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UX 논의에서도 UX 역할이 화면 설계보다 제품 전략과 의사결정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래서 앞으로 AI 시대에 맞는 UX/UI 직무를 위해서는

"사용성 테스트를 하는 법, 피그마를 다루는 법 이런 도구적 특성이나 문서 작업성 업무"보다는

"결국 질문을 하는 법,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 법, 다른 사람의 의도를 파악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 같은 소프트 스킬 역량을 연습해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면 언제든 댓글로 달아주세요~ 의견 공유 언제든 환영입니다!!!!!



Reference

https://www.nngroup.com/articles/state-of-ux-2026/?utm_source=chatgpt.com

https://www.nngroup.com/articles/genai-ux-research-agenda/

https://www.winssolutions.org/wef-future-of-jobs-report-2025-explained/

https://www.winssolutions.org/wef-future-of-jobs-report-2025-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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