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과 졸업생들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1편

심리학과에 대한 이야기

by 싸이진

심리학과 나오면 뭘 할까?

대학교 때 심리학과 거의 모든 사람이 한 번쯤 이런 질문을 듣는다.

“그래서 졸업하면 뭐 해?”


공대 친구들에게는 꽤 익숙한 답이 있다.

개발자/엔지니어/연구원

경영학과 친구들도 비슷하다.

취업/컨설팅/마케팅


그런데 심리학과는 무엇을 할까?

“상담사 되는 거야?”

보통은 이 질문이 바로 따라온다.


심리학과 = 상담사?

심리학과를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직업이 있다.

상담사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상담심리사나 임상심리사는 심리학 전공자가 많이 선택하는 진로다.

하지만 심리학이라는 학문 자체는 생각보다 훨씬 넓다.

심리학 안에는 여러 가지 세부 분야가 있다.

인지심리

사회심리

발달심리

생물심리

산업 및 조직 심리

어떤 분야는 병원과 연결되어 있고 어떤 분야는 학교와 연결되어 있고 어떤 분야는 기업과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심리학과 학생들이 모두 상담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졸업하고 나면 전혀 다른 곳에서 만나는 경우가 더 많다.


졸업하고 나면 흩어진다

대학교를 다닐 때는 같은 강의실에서 비슷한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3,4 학년이 되면 서서히 듣는 수업이 조금씩 달라지면서 서로의 길을 정하게 된다.

그리고 졸업을 하게 되면 서로 완전히 만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진로로 갈라지게 된다.

-누군가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고
-누군가는 학교 상담 교사가 되어 있다.

-또 다른 친구는 기업 HR팀에 들어갔다.

-스타트업에서 기획을 하는 사람도 있고
-마케팅을 하는 사람도 있다.

-전문직 시험을 봐서 회계사, 노무사가 되거나 공무원이 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IT 회사에서도 만나게 된다.


대학교 때는 다 같이 “우리 뭐 먹고살지?”라고 농담처럼 이야기했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각자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흩어져 있다.


진로가 애매한 전공?

그래서 심리학과를 두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진로가 애매하다.”

심리학은 특정 직업으로 바로 이어지는 전공이라기보다 조금 다른 성격의 기초 학문이기 때문에 일부 맞는 말일 수 있다.

컴퓨터공학처럼 대부분의 학생들이 개발자가 되는 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대처럼 직업이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상담을 하고 어떤 사람은 조직을 연구하고 어떤 사람은 제품을 만든다.

같은 전공에서 시작했지만 도착하는 곳은 꽤 다양하다.

졸업한 지 어언 5년... 시간이 지나면서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내 주변이 아닌 실제 심리학과 졸업생들은 실제로 어디로 가는 걸까?

내 주변만 봐도 상담, 교육, HR, 마케팅, IT까지 정말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고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서 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데이터에서도 조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다음 글에서는 심리학과 졸업생들이 실제로 어떤 분야로 많이 가는지 나는 어떻게 이 길로 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한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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