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트리, 20년
2005년 12월 대학을 졸업하고, 2025년 면접장에 있었던 지금까지, 정확히 20년의 시간이 흘렀다. 질문을 기다리며 잠시 숨을 고르는 동안 그 사이의 시간들이 의도하지 않게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계획대로 흘러간 길도 있었고, 돌아가야 했던 순간도 있었으며, 확신보다 망설임이 더 길었던 시기들도 있었다. 그때마다 나는 멈춰 있는 것처럼 느꼈지만, 돌아보니 그 모든 선택과 시간이 지금의 나를 이 자리로 데려왔다. 이제는 결과보다 과정의 의미를 알고, 속도보다 방향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스무 해는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조용히 이어진 하나의 과정이었다.
오늘 주임교수님께서 전해주신 결과를 들으며, 오래 이어져 온 한 장면이 끝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시간임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