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상자 속, 잊힌 사진처럼
희미해져 가던 이야기들
굳게 닫았던 기억의 문틈으로
스며드는 작은 속삭임에
감정의 파도가 밀려와
낡은 기억을 엮어 만든
종이배에 나를 띄워
아무도 없는 섬에 닿는다면
그 고요 속에서
나를 씻고 닦아
비로소, 나를 만나는 일
그러면 눈물이 나서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야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