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6

by 서완석

가려 쓴 문장은 바람에 흩어지고
내 숨을 섞은 문장은 돌 위에 새겨진다.


밤을 새워 다듬은 문장은 아침 햇살에 지워지지만
불현듯 스친 한 줄은 끝내 지울 수 없다.


그 한 줄은 동면에서 깨어나 돌 속에서 스며 나온 물소리고

잎으로 터져 나오려는 땅속의 숨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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