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살던 것들이
툭툭 떨어지는 소리.
남들은 그리워 안달하는 그곳 두고
네놈들은 뭐 하러 여기까지 오느냐.
매달리려고 애를 쓰다
기어이 손을 놓쳐
곤두박질치는 소리.
수많은 놈들이 한꺼번에
자지러지는 소리.
지난 겨울에
소리 없이 왔다간 놈들도 있었는데
네놈들이 소리 내며 우는 데는
필시 이유가 있을 게다.
소리 없는 놈은 미련 없이 하얗게 오지만,
네놈들은 차마 버리지 못한 미련 때문에
찝질한 눈물이 되어 오는구나.
네놈들의 아픔
내 알 리 없다만
그 미련에 나까지 젖는 이유는
무엇이더냐.
툭툭, 저놈의 빗소리.
하늘을 등지고도 미련 못 버린 놈들이
내 가슴팍에 달려들어
갑자기 오열하는 소리.
두런거리며 소주병 꺼내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