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생목표는 간단했다. 100억을 벌지 않는다면 평범한 사람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면서 행복을 찾는다는 것.
나에게 큰 돈을 버는 것은 평생 꿈꿔왔던 일이자 갈망해온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노력하는 일은 나에게 무력감을 주었다. 세상 어디에도 100억을 버는 사람을 위한 시험은 존재하지 않는다. 전교 1등을 하고 최고의 대학을 나오는 것이 그것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열심히 공부를 하고 활동하여 최고의 기업을 가는 일 또한 나에게 100억을 가져다주는 보증수표가 되지 못했다.
나는 그래서 포기했다.
100억을 벌지 못한다면, 평범한 누군가가 되는 것. 그것이 나의 2번째 목표였고 위의 일을 깨달은 뒤 나의 첫번째 목표가 되었다. 나는 평범한 사람이 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결코 내 목표가 되지 못했다.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것, 이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평범의 기준이 너무 낮은 탓일까. 난 그저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돈, 명예보다 행복을 쫒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의 사회는 이런 나를 가만 두지 않았다.
나의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을 실패했다고 부른다. 실패라고 불려지는 그들 또한 다른 이들을 실패했다 여긴다. 인생의 실패란 무엇일까. 어디까지가 실패이고 어디부터가 평범함인지 그 누구도 답을 가지지 못한다. 그것은 그만큼 주관적이지만 동시에 객관적인 시각이 되어간다.
어떤 인생이 실패일까에 대해 나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보곤 한다. 행복이 그 기준이 되어간다고 생각했지만 직업에 대해 고민하게 될 때는 행복이라는 것이 척도가 되지 못했다. 불행함을 가져다주는 직업이 있을까. 최악의 범죄자로 모두가 실패했다 말하는 사람들에게도 행복은 분명히 존재했다.
돈이 좋은 일의 척도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말한 100억을 가져다 주는 직업이라는 것은 그 직업이 멋있거나 명예로워서가 아닌 100억이라는 내가 평범하게 살아서는 절대 만질 수 없는 무언가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부자인 나의 모습은 그저 비싼 옷과 좋은 음식과 넓은 집을 넘어선다. 좋은 차가 아닌 최고의 차를 수십대, 차를 넘어 요트를 가지고 넓은 마당과 높은 담을 가진 수십억의 집을 갈망한다. 이를 이뤄줄 100억을 만들어주는 일이라면 나는 그것이 좋지 않은 일이라 해도 하고싶다는 생각을 가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마약이라도 팔 수는 없으니, 나는 만질 수 없는 것은 생각 조차 하지 않는 평범한 삶을 선택했을 뿐이다. 나는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가진 일을 하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는다. 페라리를 사지 못한다면 노력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왜 나는 그럼에도 돈의 욕구를 놓지 못하는가. 평범한 일이라면 나는 지금도 시작할 수 있다. 어디선가 운전을 하거나 간단한 기술을 배워 평생 일하며 살아갈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평범의 기준은 낮기에. 그런데 지금 나는 조금 더 나은, 한단계 더 높은 형체없는 무언가를 위해 살아가고 있다. 이름있는 회사에서 일하며 1년에 남들보다 100만원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내 모든 시간을 할애한다.
무엇을 위해 오늘을 살았는가. 나의 미래를 위해서라고 나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