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번의 베트남 방문에서 가장 오랜 기간을 체류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곳은 새로운 것이 많다
다 안다고 생각했던 다낭 시내도 걷다보면 또 새로운 곳을 만날 수 있다.
각지에서 온 관광객이 가득찬 술집을 지나 조금만 걸어보면 현지인들이 웃고 떠드는 식당을 발견한다.
그동안 매번 그랩만 타고 다녀서일까, 설날 기간인지라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많이 마주하게 되었다.
늘 한국인이 가득한 풍경만 보아서일까, 나에게 다낭은 그냥 쉬러가는 곳 혹은 친구들과 놀러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나 또한 그냥 한국인이었을 뿐이기에 한국인이 많은 지역만 갔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한블록만 걸어나가면 아이들이 노는 모습, 아저씨가 집을 고치는 풍경, 오토바이를 수리하러 온 사람, 술집에서 웃고 떠드는 청춘을 볼 수 있었다. 관광지에서 흔하게 접하는 호객행위나 한국어 간판은 이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어 서운할 정도.
나에게 여행이란 유명한 것을 보고 재밌게 놀다오는 것이 아닌 한 나라의 일상을 경험하고, 공부하고, 그들에게 동화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숙소 근처에 다낭 경제대학교라는 곳이 있길래 대학교 풍경을 구경하러 갔다가 뜻밖의 경험을 했다. 경기도 다낭시라고 불릴만큼 한국인이 많은 곳이 다낭이지만 이곳 근처엔 정말 다낭 시민들이 놀고 마시기 위한 공간만 존재했고, 거기서 길을 지나니 서양인만 가득한 pub거리가 있었다. 나는 다낭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곳이 있다는 걸 한국인들은 왜 알려주지 않을까?
여행을 다니며 처음으로 노트북을 들고와 카페에서 글을 쓰는 중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 하다. 늘 바쁜 스케줄로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하나라도 더 눈에 담으려 애썼는데, 오늘처럼 동네 카페에서 비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그리고 옆집 개가 짖는 소리와 길가에 사람들이 대화하는 소리를 듣고 있는 것도 관광만큼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래서 서양 사람들은 멀리까지 와서 맨날 카페에서 노트북만 보고 있는건가?
아무튼, 기회가 된다면 다낭에 와서 경제대학교 뒤쪽을 걸어보길 추천한다. 나의 6번의 베트남 방문 중 가장 값진 시간이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