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의 설움
층간소음때문에 알람을 새벽 4시 20분에 맞춰 두었다.
윗집은 7시 30분에 일어난다.
소음이 시작되면 난 피난을 가야 한다.
낮시간은 거의 길에서 버린다.
사실상 작업하기가 어렵다.
몇달동안 수많은 시간을 길에 버리고 내가 선택한것은 새벽에 일어나기 였다.
그럼 최소 3시간은 확보 할수 있었다.
감기몸살은 좀 수그러 진것 같다.
앓을까 말까 망설이는 변덕쟁이 같지만 아직 앓아 누울정도로는 넘어 오지 않는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긁적거려 놓은 메모들을 한곳에 모아 제목을 붙이고 차례를 임의로 붙이고 글을 본격적으로 퇴고 하기 시작했다.
퇴고 목적은 문장을 다듬는 것이 아니라. 과잉을 제거 하는 것이었다.
내글은 밀도가 아주 높다. 날것이라서 숨 쉴틈이 없다.
그래서 숨쉴 구멍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이제 글쓰기 시작한지 2달된 초짜이다.
작법도 모르고, 퇴고의 기준도 없다.
내가 할수 있는거라곤 데미안책을 보면서 구도와 구조를 배우는 것이다.
누가 가르쳐주면 좋으련만.
가르쳐 주는 곳도 모르고 오로지 독학의 미궁으로 빠져든다.
AI이가 내 원문을 망쳐 놓는게 나는 싫다.
하지만 내겐 AI가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클로드에게 서문을 공유하고 제외해야 되는 부분 말해줘하고 명령을 내렸다.
이론....!!!
내가 격감한 구간을 삭제하란다.
이유는 철학같단다.
나는 고민을 하다가 잠시 침대에 누웠다.
내 기준을 잃으면 안돼. 내 느낌을 믿어야돼.
나의 느낌,판단을 배제 시켜서는 안돼
존재론.
나는 초보가 쓰기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쓰고 있다.
문학적 작품이 되려면 철학은 빼란다.
상태만 보여주란다.
잠시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빼고 싶지가 않다.
AI가 내글을 훼손하려 들때면 화가 나곤 한다.
나는 AI이가 빼라고 하는 부분을 빼기 싫을때가 종종 있다.
그럴때면 내글을 망치고 있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든다.
이부분 중요한 부분일수도 있을텐데.
AI말을 들을건지 말건지 골라야 했다.
나는 다시 데미안 책을 들었다.
데미안의 서문을 다시 읽었다.
데미안도 이 구도로 섰는데.
인간도 아니면서 인간의 느낌을 니가 알리가 없지.
괜스레 투정부려 본다.
왜냐하면 AI말이 너무 마음에 안들기 때문이다.
이래가지고 창비에서 날 고르겠어.
망했다.
문학적은 커녕 오합지졸이다.
어느구간이 잘못됐는지 조차 모르겠다.
창비에서 날 고르리라는 자신감은 오간데 없고 쭈글한 나만 남았다.
창비도 멀리 떠나간다.
내가 창비에서 책을 출간하고 싶은것은 내 작품이 문학성이 짙기 때문이다.
문작성 짙게 써내려갈지 아직 제대로 쓰지도 않았으면서 설레발부터 쳐본다.
내 글은 그 급이라고.
나는 내 실력을 의심해 보적은 없다.
배우면서 쓰면 되니까.
배우는 것은 그런거라 생각한다.
0에서 시작해서 100을 만드는것.
0상태에서 나를 결정해 버리는건 섣부른 판단이다.
그래서 나는 나를 0에서 판단하지 않는다.
100에 갔을때 어디까지 내가 가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늘 그랬던것처럼 냉혹하다.
벌써부터 내글이 맘에 안들고 AI이는 믿을수 없고,
솔직히 1장이 맘에 안든다. 서문이 너무 긴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온다.
어쩌지~
깨굴~돌맞은 개구리가 되었다.
내가 뭘하는건지 모르겠네.
내가 글로 뭘 유명해 지겠다고. 헛바람만 들어가지고.
마음은 언제나 균열을 좋아한다. 아주 작은 틈이리도 삐집고 들어 올수 있거든.
참 잘났다.
또 삐집고 들어 와서는 나를 주둑들게 한다.
치~!!
에라이~ 모르겠다.
문학이고 뭐고 그냥 내가 쓰고 싶은대로 쓸란다.
오늘은 쉴란다.
어차피 몇일 쉬고 나면 두뇌가 알아서 정리해줄거야.
내책엔 삭제되지 않고 출간되거임.
출간되면 그 부분이 뭔지 적을꺼에요.
(그 신00 00 뒤 단독 4줄 뒤부분)
26년 오전 9시 39분 영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