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구도를 잡는 일이었다

초짜 작가의 무모한 실험: 존재론를 쓰기 시작했다

by 김영양

벽 앞에서 만난 나의 스승, 데미안


초안은 다 완성됐지만 새로운 쳅터을 하나더 추가 하려한다. 이쳅터는 머릿 속에서 터져 나와서 쓰는 쳅터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떻게 써내려 갈지 모르겠다.

어떻게 문학적인 작품으로 문장력을 완성해야 될지.

도통 떠오르는 것이 없다.

자신감이 떨어진다.

나는 데미안 책을 다시 들었다.

살짝 길이 보인다.

어떤 방향으로 써내려 가야할지 어렴풋이 방법이 보인다.

내 글에서 무엇을 삭제해야 할지 어는정도 감은 잡을수 있었다.


그래도 아~!! 골치가 아프다.

어떻게 해야 될지

하지만 조금은 배울 수 있다는것에 안도해 보려 한다.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겨야 할지..

새로운 한 쳅터를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도 보였다.



갑자기 창비에 시놉시스를 투고 해야 겠다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일단 골치가 아프니 하던일을 멈추고 시놉시스를 작성하기로 했다.

불로그는 마술이다(대부분 작가들이 모여 있다) 단톡방에 시놉시스 투고 하는 방법을 물었다.





흩어진 기억의 바구니를 정리하다


헤르만 헤세는 사건의 발단, 인간의 불안을 42 페이지의 분량으로 짧게 쳤다.

한 편에 사건을 끝내고

2 편에서 반등이 일어난다.

반등의 조짐.

나도 그렇게 해야 되겠다.

1 장에 사건을 다 전개하고

2장에서는 ' 000 살아있을 거라면' 전개를 넣고, 그다음에 천계의 돌(나는 저작권을 보유하기 위해 존재론 내용의 일부를 에세이로 부크크에서 POD로 출간했다.) 00 많은 아이.


아 회상하는 장면 하나 넣어야 되겠다.

그거 음~ 내가 하여튼 미라클 모닝, 해독주스.


흩어져 있는 메모들을 바구니로 담기로 했다.

이거는 존재론시리즈1 1장,

이건 존재론 시리즈 3 의 2장.

일단 다 나누기로 결심했다.




부서진 몸과 무거운 원고의 무게

한 시간도 안한것 같은데 목에 척추를 따라 담이 왔다.

작년 7월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고 있다.

일단 침대옆 쪽바닥에 검정롱패딩을 입은채 이불을 끌어 당겨 누웠다.

영하의 날씨, 여기는 컨테이너안, 2개의 열선중에 한개으리 열선은 고장이 났다.

희귀병늘 앓은지 6년째가 되니 이제 한기에도 몸이 버틴다.

예전같았으면 응급실에 실려 갔을텐데 건강이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다.

그래도 조심해야 된다. 등은 지글거리는데 뺨엔 냉기가 덮는다.

오늘도 역시나 이불을 끌어당겨 머리끝까지 덮였다.

근육은 긴강되고 이불속에서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내 근육은 한기가 내 병의 원흉인걸 알게 되고 난뒤 부터 항상 한기에 공포반응을 한다.


'참 여건이 안따라주는구나.'

몸이 안되서.

있을곳이 없어서,

잠시 생각에머물다


할일은 많고 몸은 안따라 주고 손은 느리다.

분량이 너무 많다.

3권이나 되니 말이다.


골치가 아프다.

어휴 이 작업이 어렵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한숨이 절로 난다.

누워 있다보면 시간은 하염없이 흐른다.

그렇게 내시간은 또 뺏긴다.

26년 1월21일 영양






'나'를 넘어 '우리'의 문장으로

글쓰는게 쉬운게 아니구나.

쓰는것보다 더 어려운것은 구도를 잡는것이다.

글은 10월 말부터 2달여 만에 3편의 시리즈 초안이 모두 나왔다.

이제 흩어져 있는 메모들을 구조에 맞게 배치만 하면 된다.

그리고 나에 얘기에서 너의 얘기,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로 전개 해야 한다.


초 고난이도 인것 같다.

나는 어떻게 우리의 이야기로 적어 나가야 하는것인지 역시나 캄캄하다.

아는것이 없다.


데미안,

나의 유일한 스승이다.

내가 쓴 글 한분장을 주고 이 문장을 나에서 우리로 뻗어나가게 쓸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거야?

방법을 물었다.AI가 여러개의 예시 문장을 보여준다.

에시)나는 아프다 -.=> 우리 모두는 아프다.




내 안의 목소리를 믿기로 한 순간

나는 그 예시 문구를 보고 다시 데미안 책을 들었다. 아직 43페이지 까지 밖에 읽지 못했지만 읽은부분을 다시 읽으며 우리로 표현된 구간을 찾았다.

보였다.

우리.


제일 처음 도입부와 2장 시작 페이지.

그리고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다시 훑으며, 물론 이 책도 71페이지 까지 밖에 못읽었다.

극한의 고통을 우리의 이야기로 어떻게 서술하는지 보았다.


아~!!이렇게 쓰는거구나

나는 또 하나 배웠다.


어?

그런데 이건 내글에도 있는데...

방법은 다르지만 분명히 있어. 나의 방식으로.

벼락이쳤다.

나는 내글을 못믿는구나.

작법을 모른다는 이유로.

글을 써본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아니 확신이 없는건가.

어째든 머저리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

나를 평가절하하고 있구나.

내 행동이 그랬다.

이 멍청한 행동을 난 멈추기로 했다.


지금 데미안 책을 읽을때가 아니야.

그래서 나는 이제 데미안 책도,

AI에게 작품성 있게 구도 잡는법을 묻지 않기로 했다.

일단 내글을 다 서사에 맞게 배치 하기로 했다.

내 느낌 그대로.

내가 써내려간 그대로.

직감적으로 알수 있었다.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맹목적인 글쓰기, 생계를 미룬 투쟁


나는 글을 잘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글을 쓸수밖에 없는사람이다.


왜냐하면 10월 말 갑자기 머릿속에서 글감이 폭발했다.

2달여동안.

나는 두뇌가 터지는줄 알았다.

이제 좀 그만하라고 말도 해보고.

하지마.

힘들어.

고개를 절레 절레 저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미 내 영역 밖이였다.

일상이 안됐다.

할일들은 미뤄지고 하고있던 책읽기.필사 모두 멈췄다.

넘쳐나는 기록들을 글로 담아내기도 벅찼다.

기록은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휘갈겨 놓았다.

나는 기록을 한곳에 모을 곳도 찾아야 했지만

이미 적어 놓은 기록들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는 지경이었다.


일을 못한지 6년째다.

나는 가장이라 지금도 생계가 급하다.

근데 지금 뭐하고 있는지.

돈버는 일을 먼저 해야 한다.

하지만 이 글쓰기는 맹목적이다.

내가 하는것이 아니다.

그냥 해진다.

생계도 미룬채. ~






길 위에서 쓴 문장들, 그리고 나의 재능


자신감이 떨어지니 글이 쓰기 싫어졌다.

그러다 한숨을 쉬며

나 자신을 훑어 보았다.



층간소음을 피해 커피숖. 컨테이너. 도서관, 차안.

매일 길에서 보내는시간들.

어떤날은 마우스, 어떤날은 충전기, 어떤날은 노트.

정신없이 쫒기다 싶이 나오다 보면 늘 빠트리는게 일상이었다.

그럼 다시 집으로 향한다.

길에서 버려지는 시간은 그만큼 더 늘어나다.

그럼에도 애써. 굳이. 늘 글을 쓰던 나였다.



나의 행동들을 되니어 본다.

나는 지금 배우고 있어.

나는 지금 동시에 진행하고 있어.

글을 쓰면서 부족한 부분을 찾고 았다.


나는 문학적인 글을 어떻게 쓰는지 작법은 모른다.

하지만 나에겐 절대적인 무기가 있다.

데미안.


200년을 읽히고 있는 책.

나는 데미안을 보고 구조를 배우고 있다.

그리고 구도도 본다.


또한, 데미안이 인간의 심리를 어떻게 서술해 나가는지도 배우고 있다.

나는 알고 있다.


나의 장점은 남들이 캐치하지 못하는 미세한 부분을 캐치해 낸다는걸.

이것은 지금 글 읽기에도 통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정보 수집에 능통한 능력이 있다.

아니 이게 재능인가?



나의 재능이 뭐지?

나는 항상 내가 타고난 재능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오늘 보니 내 재능을 이미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 나는 답을 찾을 것이다


어쩌면 정보 수집하는 게 나의 재능인 것 같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단순히 여기저기 흐트러져 있는 아무정보나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 다이아몬드 정보를 솎아내는 능력이 있다. 더구나 그정보를 믹싱해서 사용도 잘한다.

대체로 정보가 수집이 되면 나는 그정보를 '나'화해서 사용한다.


수많은 사람이 자기계발, 심리학 도서를 잃는다.

그리고 나같이 실천해 본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아마 심리학 도서를 읽고 자가치유에 성공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단지 세상에 노출되고 안 되고의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나도 그들 중에 한 명이다.

왜냐하면 나도 10 권도 채 되지 않는 책을 읽고 자가치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가 특별나서가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정확하게 짚어내고 실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밸리 강사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운전면허증을 땄다고 해서 바로 운전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밸리 강사도 마찬가지다.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수업을 바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운전면허증은 오히려 모든 필요한 정보들을 이미 다 익히고 배워서 더 이상 배울 것은 없다.

하지만 밸리 강사는 한단계 더 어렵다.

수업 방식, 음악 편집등 부수적인 것들은 가르쳐 주지 않는다.

오로지 벨리춤만 가르쳐 주고 끝내버리니 말이다.

하물며 나에게는 수업에 사용할 음악도,작품도 없었다.

뿐만아니라 음악 편집 프로그램은 어떤 프로그램을 써야 되는지도 몰랐다.


거기서 끝이면 숨쉴틈이라도 있게지만 몸풀기용 워밍업 작품, 수업용 작품도 짜야 한다.

. 아무것도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한다.

그때도 가르쳐 주는 사람은 없었다.


학원 원장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단 한 가지도.

오로지 스스로 혼자해야 된다.


같이 시작한 동기 4명 중에 유일하게 나만 밸리 강사가 되었다.


수업 일주일전 수업이 코앞까지 왔지만 음악이 없었다.

음악을 편집을 해야 하는데 그때까지도 어떤 프로그램을 써야 될지도 몰랐다. 피가 말랐다.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없다. 컴퓨터 학원이라 검색하고 울산에 있는 모든 학원이란 학원은 죄다 전화 해봤다. 하지만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학원은 단 한 군데도 없었다.

그때 당시에는 YouTube도 없었다.

망했다.

수업은 곧 코앞인데. 나만 미치고 한 장하고 발등에 불은 자꾸만 커져만 갔다.


수업 3일전 불현듯 떠올랐다.

딸이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컴퓨터 수업 방과 후 선생님.

다행히도 선생님께선 아주 친절히도 편집하는 방법까지 다 가르쳐 주신다.

그렇게 나는 첫 수업을 무사히 마쳤다.


같이 벨리 강사를 시작한 동기는 음악을 못구하고 작품을 못짜고, 프로그램을 뭘사용해야 되는지 몰라서 결국 강사를 접었다. 우리 두뇌는 답을 찾으려 할때 답을 찾는방법을 모색한다. 두뇌의 특성이다.



.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번에도 나는 무다.

하지만 나는 배우면서 방법을 찾고 있다.

데민안 책은 200년을 읽 힌 책이다.

그 이유 하나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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