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 집필일지 01 – 컨테이너에서 잠든밤.

나는 난민이다. 피난속에서 쓴밤

by 김영양

영하의 날씨, 고도로 위험하다.

까닥 잘못하면 나는 앓아 누워 버린다.

언제 날 아프게 할지도 모르는 컨테이너에서 나는 목숨을 연명하고 있다.

층간소음을 피해 컨테이너서 잤다. 이곳도 위험하긴 매한기지다. 하지만 나는 잘곳이 없다.

이고문이냐 저 고문이냐

매일 선택한다. 고막이 찢기는 고문, 한기에 몸이, 고통에 치를 떠는 고문.

오늘도 난 침대옆 쪽자리 바닥에 기모 나시, 기모티,모 조끼 오리털 검정롱패딩을 입고 눈사람처럼 해서는 납닥하게 누워웠다. 목엔 워머, 입엔 마스크, 머리 정수리까지 올라간 두툼한 겨울 이불 속에서 나는 공포 반응을 한 근육을 뒤로 한채 눈을 감았다.

이불을 2개를겹쳐 덮는다.



너무 지쳤다. 길에서, 소음에서 멀어져 간다.

저녁 9시에 잠이 들었다.

행복 구간으로 들어간다.

아무것도 느낄수 없는 상태.

땡큐~


땡큐의 시간은 얼마 가지 못한다.

식은땀이 난다. 피부가 용광로가 되었다.

눅진한 땀이 피부에 맺혔다.


식도로 한기가 들어왔다. 콧김에서 한기가나온다.

그들이 내 단잠을 깨웠다.

밤 12시 였다.

급하게 나는 비실거리는 몸을 일으켜 집으로 향했다.


윗집은 내가 민원을 넣었다는 이유로 보복성으로 더 심하게 소음을 낸다.

다소 조용해졌다.

우풍텐트가 쳐진 침대위로 가서 쪼그라들것 같은 근육을 얘써 쭉 펴듯 몸을 길게 펴서 가로로 누웠다.

아~!! 그래 집이 이래야지.

한기가 덜한 아파트라 한기를 떠나보낸 안도를 느낀다.

달그락~

윗집은 잠도 어찌 저리 늦게 자는지~

골칫덩어리다.


20분을 눈을 감고 있어도 정신이 말똥하다

좋아~!!

작업하자.

나는 존재론 작업을 한다.


어차피 낯엔 작업을 할수 있을 확률이 확 떨어진다.

새벽 3시까지 존재론 메모들을 정리를 했다.

새벽은 조용하다.

모두가 잔다.

밤은 조용하고 내 타자소리만 들린다.

층간소음때문에 작업 시간을 새벽으로 옮긴건 최소한의 작업시간 3시간을 보유하기 위해서였다.

참 잘했다. 적어도 3시간은 작업을 할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윗집의 통제 당하는 것일까, 지혀로운 효율성일까.

어째든 확실한건 작업 시간을 확보했다는거다.

메롱~!!



매거진의 이전글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구도를 잡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