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개의 돌이 도착한 아침

by 김영양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에세이로 낸 천개의 돌이 드디어 현관문앞에 도착했다.

박스를 열어 보았다.

손바닥보다 조금더 큰 아주 작고 얇은 책 위로 ' 천개의 돌 -김영양 ' 활자가 보인다.

책을 들어 보았다.


이렇게 나오는 거구나.

진짜 작네.

표지 해상도 괜찮은데.

(표지 해상도때문에 반려가 4번이나 난터라 그냥 해상도 교정없이 이대로 출간해 달라요청해서 인지 해상도부터 보였다.)


피식 웃어 보였다.

크기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싼거 아냐?!

아니야. 이건 존재론의 메타포야.

그의 맞게 가격을 잘 책정했어.


손에 책의 질감이 느껴진다.

아~!! 이게 아르떼지구나(표지종이 종류)


부드럽고 매끄럽네.

보송거리네.


아르떼가 이런 종이구나.

몇달전 아프지만 돈벌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3년 다이어리를 디자인한적이 있었다.

결국, 사정이 생겨 출간은 못했지만 그때 표지를 고르려 종이를 결정해야 했는데.

ㅎ 그때 생각이 잠깐 났다.

아는건 없고, 인쇄소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찾아가서 종이를 보고, 구암문구에 가서 8절 종이들로 종류를 훑어보고, 그때 생각하면 참 무대포다. 백지에서 시작한다는건 두뇌에게 멘붕이지만 행동에겐 길이다.

행동이 두뇌를 선회하는 구간은 항상 이지점이다.

두뇌가 정보가 없을때, 이럴때 우리의 행동은 역동적으로 변한다.



침대옆 책상에는 3년 다이어리, 일일 플랜 노트, 주별 기록장, 노란 미니 노트, 월별 다이어리가 늘 펼쳐져 있다. 3년과 주별 다이어리는 일기 형식이고 나머지는 계획을 짜는 다이어리다.

https://bookk.co.kr/bookStore/696c15cb376fdaffa8f458b6

못쓰는 날이 더 많다.

내방은 안락함이 사라진지 오래고 내가 앉을수 있는 시간은 고작 새벽시간이 전부다.

그 새벽 시간은 존재론을 쓰는데 시간을 내어 줘야 한다.

지금 오전 7시 46분.

잠시 눈을 돌려 일일 다이어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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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적지 않은 날이 7일정도가 된다.

피난가기 바빠서도 있지만 그보다는

계획이란게 짤게 없다.

마지막에 놓은 작업에서 연결한다.

행동은 플랜보다 빠르다.

두뇌는 작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미 행동이 선두에 섰기 때문이다.




https://bookk.co.kr/bookStore/696c15cb376fdaffa8f458b6

나는 천개의 돌을 변신,페스트,지하로부터의 수기,시지프신화, 이방인,소년이 온다 명작이 있는 옆자리에 살포시 놓아두었다. 그 옆자리가 내 자리 인 것 처럼.

그러고는 피식 또한번 웃어 보였다.

내가 처음으로 쓴글,

포근함이 심장을 매웠다.


26. 1월24일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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