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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Apr 09. 2023

남은 삶은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1. 왜 행복하게 살고 싶은가

나는 행복하게 살아왔는가? 하고 질문해 본다. 나의 대답은 행복하게 살기보다는 살아남기 위해 애를 쓰며 살아온 것일 뿐이다.  주어진 나의 삶을 나쁘지 않게 바르게 살고자 만 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미래의 불행을 대비하려면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일 뿐이었다. 행복했던 시간들과 힘들었던 시간들의 부피나 무게를 비교한다면 힘들었던 것이 더 많고 크고 무겁다.


그러면  왜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를 생각해 보자.

태생적으로 여러 형제가 있는 빈농의 자식으로, 성격적으로 소극적인 점과 환경적으로 긍정적이지 못 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성장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공부에 의존해야만 했지만 두뇌가 좋은 것도 아니어서 늘 한계가 있어 세상에 긍정하기보다는 부정적인 태도가 더 짙었다. 거기다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했던 청춘시절들로 인해 만족보다는 불만과 걱정들이 나를 채웠다. 그렇게 사는 게 녹녹하지 않았기에 늘 열심히 해야 했고 그러면서도 미래에 대해 불안하고 걱정이 늘 많았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누리기보다 그렇게 앞만 보고 살아야 해서 행복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관이 없이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만 했다. 행복하게 사는 건 내게 사치고 몸에 안 맞는 옷 같은 것이었다.


결혼적령기가 돼서 친구들이 결혼을 하니 나도 아내를 만나 결혼을 하고 아들이 생기고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다 보니 50세 중반이 되니 퇴직을 해야 되는 나이가 되었다. 퇴직 후에는 살기 위해서보다 노후를 살기 위해서 여러 가지를 배우게 되고 행복에 대해서도 죽음에 대해서도 공부하게 되었다.


행복이란 국어사전에 이렇게 적혀 있다.

"행복: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누려서 흐뭇함, 또한 그러한 상태"


좋은 죽음에 대해 공부한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은 다음과 같다

"죽음이란 삶의 연장이지 끝이 아니다."

"죽음의 순간에 후회가 적은 사람이 되자."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을 느끼는 사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생활 속에서 충분한 만족을 느낀다는 것은 불가한 것이다. 만족이란 기대치가 충족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충분해야 하거나 아니면 기대치가 낮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기대치를 낮춘 삶을 살아야 한다. 평균적으로 살아야 한다. 결국 평삼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일과 부정적인 일이 있다면 부정적인 일이 내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최대한 줄여야 하고 긍정적으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행복이론에서는 회복탄력성을 말하는데 평상심, 혹은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회복 탄력성이 높아야 한다. 그래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어떤 사건이나 사고에 대한 나의 긍정적인 접근이 제일 중요하다. 그래야 충분한 만족을 느끼는 내가 될 수 있는 첫걸음이다.


언제 죽어도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지금 해야 할 일은 지금 해야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다 마찬가지이다. 후회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나의 양심의 힘이다. 후회한다고 나쁜 것이 아니지만 죽기 전에 후회한다면 이미 늦은 것이고, 더 이상 만회할 기회가 없는 것이다. 언제 죽어도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한다. 즐긴다는 것이 나쁜 것만 아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의 기대치를 최대한 느껴서 만족하는 것이다. 그러면 거기에 시간과 돈이 투자되어야 한다.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아야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은, 행복과 후회 없는 죽음의 기본은 마음의 평화다. 꾸준한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내 마음이 가장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만족을 최대한 느끼며 사는 것이다. 내 마음이 느끼는 만족과 후회는 내가 관리하는 것이고 나만의 것이다. 흔들림 없는 편안한 마음을 지키며 사는 것이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강한 멘털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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