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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정우 Apr 08. 2023

추억의 책장을 펼치면

지나 버린

지나간 오래전

젊은 날로 거슬려

그때의,

그날의 여린 내가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불확실한 미래

막연한 불안 속

조그마한 기대와 희망도 있었던

순수하고도 맑은 내

영혼이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지나간

많은 날

많은 일 켜켜이 쌓여

스스로

자랑스럽고 대견한 것들 위로

눈물이 흐릅니다.


그때는

오늘의 나를

알지 못했지만

그때의 푸르렀던

나를  잘 알고 있습니다.


흔들리는 갈대처럼

여린 나를

용케도 잘 지켜낸

젊은 날의 내가 안쓰럽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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